[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우규민(삼성)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선발진 고민을 덜었다.
우규민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경기에 선발로 나가 4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WBC 선발 제한 투구수인 예순다섯 개를 꼭 채운 뒤 마운드를 차우찬(LG)에게 넘겼다. 스트라이크는 마흔한 개, 볼이 스물네 개였다. 스물여섯 개를 던진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39㎞였으나 슬라이더(24개)와 체인지업(14개) 등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곁들여 호주 타선을 제압했다.
그는 2회초 1사 후 호주의 팀 케넬리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했다. 3회초에도 2사 후 1번 타자 디안토니오 트렌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를 출루시키지 않고, 위기를 넘겼다.
우규민은 장원준(두산), 양현종(KIA)에 이은 대표팀의 3선발 후보로 꼽힌다. 다음달 6일 개막하는 WBC 1라운드 세 경기 중 네덜란드(7일)나 대만(9일)과의 경기에서 한 차례 선발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 안정적인 제구로 제 몫을 해준다면 불펜진의 부담을 덜 수 있다. 그는 지난 22일 일본 오키나와현 기노완 구장에서 한 요코하마DeNA 베이스타스와의 평가경기에서도 2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대표팀은 3회말 서건창의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4회말 3점을 달아나 6회 현재 4-0으로 이기고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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