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강남구 쓰레기 전쟁’이 점입가경이다. 지난 27일 강남구가 서울시 공무원을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 것에 대해 28일 서울시가 해명에 나섰다.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연 황보연 기후환경본부장은 “강남구의회에서 추천한 신규 주민지원협의체 위원 위촉 유보사항에 대한 직권남용 주장에 대해 기존 주민협의체에서 서울행정법원에 제소한 ‘구의회 결의 취소’ 건과 1642명의 집단민원 등 주민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강남구청 청소행정과장과 지난 16일 사전에 협의해 다음 달로 유보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강남자원회수시설에 들어오는 쓰레기를 감시하는 주민협의체가 지난해 7월 강남구에서 매달 배출되는 6000t 이상의 생활쓰레기를 반입을 거부했다. 강남구 청소차량에 의료폐기물과 음식물쓰레기 등이 섞여 있다는 이유였다.
이에 따라 강남구는 새로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하고 공모방식으로 위원을 뽑아 구의회를 통해 시에 위촉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시는 현재 기존 주민협의체와 강남구 간 갈등과 소송 등 협의 조정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간을 위해 신규 위원 위촉을 미루고 있다.
그러자 강남구가 시 담당 공무원이 직무유기와 직권남용을 하고 있다며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고, 시는 다음 달 말까지 신규 협의체 위촉을 유예하기로 강남구와 이미 합의한 상태라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황 본부장은 “시는 환경에너지기획관 주재 간담회 개최 등 수차례 개선대책을 협의했으나 강남구와 주민협의체 간 갈등으로 정상적인 대화가 결렬됐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그는 “구의회 의장과의 면담을 통해서도 갈등해소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원만한 주민갈등 최소화와 광역쓰레기 반입제한이 없도록 구의회 중재 노력 등에 대해 협조요청을 했다”고 강조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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