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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하이트진로' 부지에 시프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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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서울시 서초구 남부터미널 인근 하이트진로 부지에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이 들어선다.


2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초동 1448-1 일대 하이트진로 부지(7601㎡)에 역세권 시프트를 건립하는 방안을 놓고 사전협의 중이다. 현재 하이트진로는 이곳을 물류 창고와 임직원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0월 910억원을 받고 이 부지를 부동산개발업체 제이엘유나이티드1에 매각하기로 했다. 1년 뒤인 오는 10월 잔금을 받으면 소유권은 제이엘유나이티드1에 넘어간다. 제이엘유나이티드1은 토지 매매를 전제로 이곳에 40개층, 2개동의 공동주택 288가구를 짓고 일부를 역세권 시프트로 공급하는 방안을 서초구청에 제안한 상태다. 시프트는 전용면적 49㎡ 이하로 계획될 예정이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업체에서 토지매매계약이 완료되기 전 사전 제안을 해와 시에 의견을 구한 초기 논의 단계"라며 "서초구는 토지가격이 비싸 시프트가 들어오기 어려운 입지이지만 협의가 진행될 경우 보통 3개월 안에 가시적인 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기반 시설이 양호한 역세권에 직주근접형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역세권에 위치한 민간 부문 시프트를 매입하고 있다. 용적률을 높여주는 조건으로 건설사에서 일정 가구를 원가에 사들여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식이다. 학군이나 편의시설, 교통 등 주변 여건이 잘 갖춰져 있지만 임대 보증금이 높은 편이다. 입주자는 시세의 80% 이하의 임대 보증금을 내고 길게는 20년까지 살 수 있다. 2015년 122가구, 2016년 343가구가 역세권 시프트로 공급됐다.


하이트진로 부지에 역세권 시프트가 들어설 경우 공급 가격은 2억원 후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남부터미널역 주변의 소형 평형 전세 물건이 워낙 희귀해 시세를 논하기 어렵지만 이 일대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전세가는 대체로 3억원이 넘는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더샵서초 아파트 33㎡의 전세가는 2억7000만~4억원, 오피스텔 39㎡는 2억8000만~3억2000만원 선이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남부터미널역 근처는 소형 평형 전세가 없다고 보면 된다"며 "신성미소시티의 경우 20평형은 3년간 전세 물건을 본 적이 없고 보증금 3000만원에 월 150만~160만원을 받아도 바로 빠질 정도"라고 전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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