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6만6000달러(7500만원)."
'골프의 왕' 아널드 파머(미국ㆍ사진)의 골프화가 거액에 팔렸다는데…. 미국 골프채널은 28일(한국시간) "파머가 1958년 마스터스 우승 당시 신었던 풋조이 골프화가 6만6000달러에 낙찰됐다"며 "예상 판매가 1만5000달러(1700만원)을 훨씬 웃도는 금액"이라고 전했다. '복싱 전설' 무하마드 알리(11만9500달러)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10만4765달러ㆍ이상 미국)에 이어 역대 6번째로 비싸게 팔린 신발이다.
그린재킷옥션의 공동 소유주 라이언 그레이는 "지난 20년 동안 골프화의 경우 5000달러(600만원)면 살 수 있었다"면서 "파머가 작년 9월 87세로 타계한 이후 유품의 가치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머의 마스터스 우승 트로피는 지난해 10월 44만 달러(5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고, 지난달에는 파머가 처음 설계한 인디언레이크골프장이 매물로 나왔다.
파머가 바로 메이저 7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62승을 수확한 전설이다.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중반까지 잭 니클라우스(미국), 개리 플레이어(남아공)와 함께 '빅 3시대'를 구가했다. 1974년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고, 은퇴 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골프용품과 의류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전 세계에 300개 이상의 골프코스를 설계하는 등 사업가로 왕성한 활동을 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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