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필리핀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반군세력이 인질로 잡고 있던 독일인을 참수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27일 필리핀 군과 경찰이 무장단체 아부사야프가 필리핀 남부 술루 주에서 요트 여행가인 독일인 위르겐 칸트너(70) 씨를 참수했다는 정보를 입수, 확인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독일 언론은 아부사야프가 칸트너 씨 참수 장면을 담은 것으로 알려진 영상을 배포했다고 전했다.
칸트너 씨는 지난해 11월 5일 필리핀 남부와 가까운 말레이시아 사바주 인근 해역에서 요트를 타고 항해하다가 아부사야프에 납치됐다. 당시 함께 있던 칸트너씨의 부인은 총에 맞아 숨진 채 요트 안에서 발견됐다.
아부사야프는 칸트너 씨의 몸값으로 3천만 페소(약 6억8천만 원)를 26일 오후까지 내놓을 것을 요구했으나 받지 못하자 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칸트너 씨 부부는 2008년 아덴만에서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돼 52일간 붙잡힌 적도 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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