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MWC2017]조준호 "본질을 놓친 G5, 고객에 집중한 G6"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초

[MWC2017]조준호 "본질을 놓친 G5, 고객에 집중한 G6"
AD



[바르셀로나(스페인)=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본질을 놓쳤던 것 같다. 진짜 고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집중한 작품이 G6다."

26일(현지시간) 오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7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만난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은 조심스러운 언행을 보였다.


작년 이 자리에서 세계 최초로 모듈형 스마트폰 'G5'를 공개, 전 세계 IT매체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나 결국 수율 문제로 실패를 맛 본 그였다.

조 사장은 "지난 몇 년 간 자꾸 독특한 디자인이나 독특한 재질, 독특한 기능만 생각했다"며 "그러다보니 스마트폰 보급량 70% 이상인 주요 고객층을 놓쳤다"고 말했다.


LG G6는 철저하게 고객의 수요를 기반해 제작됐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이용자의 60%가 동영상 감상, 사진 촬영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사용한다는 것에 집중했다.


이를 위해 화면 크기는 키우면서도 테두리(베젤)를 최소화했다. 전작보다 액정이 0.4인치나 커지면서도 화면 크기는 큰 변함이 없다. 또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18:9 화면비를 과감하게 채택한 것도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결정이다.


완성도에도 더욱 힘을 실었다. 조 사장은 "G5가 초기 반응이 좋았는데 생산에서 수율이 나오지 않아 초반 두 달 간 굉장히 어려웠다"며 "G6는 전작보다 6개월 이상 빠르게 준비하면서 전년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완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LG전자는 세계 안전성 기준을 뛰어넘는 자체 기준을 새롭게 적용했다. 특히 배터리, 히트파이프 등 소비자 안전에 관련된 부품은 기준의 부합 여부를 뛰어넘어 폭발 및 발화에 이르는 데이터까지 치밀하게 관리했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그동안의 부진을 딛고 모바일 강자로 재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미국,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에 먼저 집중해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신뢰를 회복한다는 의미다.


다만 조 사장은 "작년보다는 좋아질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4~5월의 판매량을 예의주시 해야 할 것 같다"며 구체적인 판매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섣부르게 판매 목표치를 밝힐 만큼 상황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기자 간담회를 통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을 3월29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화웨이는 P10을 공개했다. 오포, HTC, 메이주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성장세도 무섭다.


그럴수록 조 사장은 고객에 눈을 돌렸다. LG전자는 G6를 개발하면서 '소중한 사람에게 당당하게 건낼 수 있는 제품을 만들자'고 내부 슬로건을 세웠다.


조 사장은 "작년 내내 정말 우리가 어떤 스마트폰을 만들고 싶은지, 어떤 회사가 되고 싶은지에 대해 직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결국 아내, 남편, 가족에게 당당하게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