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BU장 이원준 현 롯데백화점 대표는 부회장 파격승진
롯데 유통 계열사 6곳 대표 모두 백화점 출신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22일 롯데그룹 유통부문 인사에선 백화점을 거쳐간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롯데그룹은 전날부터 각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94개의 계열사를 4개 사업부문(Business Unit, BU)으로 나누는 조직개편과 정기 임원인사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날까지 단행된 사장단 인사를 보면, 유통 계열사의 경우 롯데백화점 출신이 대거 포진됐다.
우선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는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유통 BU장으로 이동했다. 이 신임 부회장은 1981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본점장과 상품본부장, 영업본부장 등을 두루거친 ‘유통전문가’다. 2012년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를 거쳐 2014년부터 롯데백화점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원준 대표가 BU장으로 옮겨가면서 강희태 백화점 차이나사업부문장(부사장)이 백화점 대표로 승진했고, 이완신 백화점 마케팅 본부장이 롯데홈쇼핑 대표로 발탁되면서 현재 백화점에 재직중인 인사 3명이 사장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완신 신임 대표는 1987년 롯데쇼핑에 입사한 이후 30년간 롯데백화점에서만 근무했다. 2003년부터 2014년까지 롯데백화점 안양, 강남, 노원, 부산 등에서 점장, 롯데백화점 본점장 등을 거쳤다. 2014년부터 마케팅부문장을 맡았고, 2015년에는 출장 세일 행사를 진행해 매출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이번 인사에서 유임되는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와 최춘석 롯데슈퍼 대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도 백화점 출신이다. 김 대표는 2003년 롯데백화점 경영전략실로 경력 입사한 이후 마트 기획실 기획실장과 마트 해외사업본부장, 마트 중국본부장 등 13년간 거쳐 마트에서 재직하다 대표이사까지 올랐다. 최 대표는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해 12년간 백화점에서 근무한 뒤 1999년 롯데마트로 자리를 옮겨 승진가도를 달리다 2014년 롯데슈퍼 대표이사가 됐다.
이 대표는 1987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상품 소싱과 영업 등을 두루 경험한 유통 전문가다. 롯데월드 대표를 역임하다 롯데그룹이 하이마트를 인수한지 2년만에 자리를 옮겼다.
23일 발표되는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 정승인 대표도 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채널 모두 1987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로 입사한 뒤 2004년 롯데백화점으로 자리를 옮겨 인천점장과 대구점장, 기획부문장, 마케팅부문장을 거쳐 2014년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이로써 롯데그룹의 유통 계열사 6개와 이를 총괄하는 BU장 모두 백화점 출신이 이끌게됐다. 지난해까지는 대홍기획 출신 강현구 대표가 롯데홈쇼핑을 맡으면서 전원 백화점 출신은 아니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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