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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서바이벌]친화력으로 쌓은 '형님 리더십'…직원들 역량발휘 시너지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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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서바이벌]친화력으로 쌓은 '형님 리더십'…직원들 역량발휘 시너지 업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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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본부장 시절 1000명 직원 이름도 기억
솔선수범형 리더…직원들 자발성 높여
통합 후 지난해 최대 실적…2위 추격권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Joy together(조이 투게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집무실 앞 문패에 새겨놓은 말이다. '함께 즐겁게'란 뜻으로 김 회장의 경영철학과 방향이 담겨있다. 상명하달과 권위주의에 젖은 사고를 버리고 직원들이 자유로운 환경에서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김 회장의 의지를 보여준다. 김 회장은 "직원들이 자유로운 환경과 열정적인 분위기 속에 있어야 개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는 소신을 피력해왔다.

김 회장의 리더십은 '형님 리더십, 뚝심 리더십, 꽹과리 리더십'으로 표현된다.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은 '형님 리더십'이다. 영업통(通) 출신다운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쌓아온 리더십에 직원들이 붙여준 수식어다.


김 회장이 본부장 시절 영업점 직원을 포함해 1000명이 넘는 직원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경조사를 직접 챙겼던 일화는 금융권에서 유명하다. 2014년 그룹의 새 비전을 발표할 때 사물놀이패를 이끄는 상쇠역할을 자처하고 꽹과리를 치면서 등장한 것 역시 '형님 리더십'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진정한 리더로서 솔선수범하고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임직원의 자발성을 이끌어낸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지난해 하나금융은 2012년 외환은행 인수 이래 연간 기준 최대 실적을 올리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은행 전산통합 이후 김 회장이 주력해온 통합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은 통합 이후 중복 점포를 폐쇄하고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 결과 연간 판매와 일반관리비가 전년말 대비 10.0%(4540억원) 줄었다. 이에따라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47.9% 상승한 1조3451억원을 기록했다. 2위 KB금융지주(2조1437억ㆍ26%↑)와 격차가 있지만 추격권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통합에 따른 비용 절감 시너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김 회장은 '비전 2025'란 큰 그림을 설계하고 있다. 하나금융을 오는 2025년까지 국내 1위ㆍ아시아 5위ㆍ세계 40위 금융그룹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세부적으로는 이익 기준 글로벌 비중 40%, 비은행 비중 3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먹거리와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물론 그의 앞길에는 곳곳에 암초가 자리잡고 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작업은 진행형이다. 비은행 계열사들을 통한 수익창출은 여전한 과제다. 하나금융 전체이익에서의 은행 비중이 타 금융지주사와 비교해 크게 높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3872억원으로, 그룹 전체 순이익 1조3451억원 대부분을 차지한다. 김 회장은 올해 은행과 증권, 보험, 카드, 캐피탈을 아우르는 '원 컴퍼니(One Company)'로서 채널 간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그룹 차원의 원 컴퍼니를 지향, 채널간의 연계를 강화하고, 상품개발 통합 플랫폼 구축에 주력해 손님이 원하는 금융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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