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올해 수입차 시장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포드코리아의 '2017 뉴 쿠가'는 미국의 정통성과 유럽 기술의 조화로 탄생한 차량이다. 미국 브랜드지만 유럽에서 기술개발과 생산을 하고 있는 포드 유럽의 디젤 테크놀로지가 만나 강인하면서도 실용적인 면을 갖췄다.
뉴 쿠가의 진면목을 느끼기 위해 파주 헤이리 마을에서부터 경기도 연천 한 호텔까지 총 71㎞ 거리를 1시간 가량 주행했다.
◆시선 잡는 세련된 디자인=차에 오르기 전 멋스러운 외관이 시선을 사로 잡았다. 강인한 캐릭터 라인이 돋보이는 후드와 역동적인 디자인의 육각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눈에 띄었다. 멈춰 있지만 달리는 듯한 역동적인 모습에 대해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유럽의 디자인 DNA인 키네틱(Kinetic)을 적용한 외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차 크기는 전장 4525mm, 전폭 1840mm, 전고 1690mm다. 전체적으로 현대차 싼타페와 비슷하거나 조금 크게 느껴졌다.
내부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운전석에 앉아 앞을 보니 방해물 없이 뻥 뚫려 시선이 탁 트이는 기분이었다. 다양한 첨단사양도 탑재돼 있다. 최신형 인포테인먼트 싱크 3가 있어 최첨단 음성인식 기술과 새로운 인터페이스, 스마트폰과의 쉬운 연동 기능으로 운전 편의성을 한층 향상시킨다고 한다. 아울러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오디오가 있어 운전길이 즐거웠다.
◆강하지만 조용하다=고속도로에 합류해 속도를 높였다. 막힘없이 시속 100㎞ 이상 달릴 수 있었다. 강인한 심장을 가진 덕분이라고 포드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뉴 쿠가는 2.0ℓ 듀라토크 TDCi 디젤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높은 동력 성능을 갖췄다.
쿠가의 엔진은 낮은 RPM 영역 대에서도 높은 토크를 발휘해 저속에서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다. 이는 정지했다가 출발할때 옆차를 제치고 나가는 것을 보고 여실히 느꼈다.
고속주행임에도 큰 소음이 일지 않았다. 소음이 있긴 하지만 음악소리를 방해할 정도가 아니어서 정속성이 유지됐다. 낮은 무게중심을 유지해 세단처럼 지면에 잘 달라붙어 달렸다.
아울러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이 있어 미리 설정한 일정 속도대로 달렸다. 앞차와 안전한 거리도 유지해 사고를 막는다. 또한 잠재적인 충돌위험을 경고해 급제동에 대비할 수 있게 돕기도 한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요즘같은 겨울철 노면 운전에선 지능형 AWD과 첨단 토크 온 디맨드 시스템을 발휘해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재미나면서도 안전한 주행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알뜰한 경제성까지=뉴 쿠가에는 연비와 친환경성을 높여주는 다양한 기능들도 적용됐다. 액티브 그릴 셔터는 자동으로 셔터를 개폐해 이상적인 엔진작동 온도를 유지하고, 공기역학을 극대화함으로써 연료 효율성을 높여준다.
특히 정체가 심한 도심 주행에 유용한 오토 스타트 스톱 기능은 약 5~10%의 연료 절감 효과와 함께 공회전에 배기가스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뉴 쿠가의 복합연비는 12.4km/ℓ다.
2017 뉴 쿠가는 트렌드와 티타늄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3990만원(VAT 포함)부터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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