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스마트폰과 호환되는 모바일 VR 헤드셋 개발…삼성 '기어 VR'과 경쟁
지난해 HTC 바이브 판매량 50만대로 오큘러스(40만대)보다 앞서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VR 헤드셋 '바이브'를 개발한 HTC가 모바일용 VR(가상현실) 헤드셋도 개발중이다.
15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씨넷 등에 따르면 장자린 HTC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새로 개발중인 VR 헤드셋이 HTC의 주력 스마트폰인 'U 울트라'와 호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출시 일정이나 모바일 VR 헤드셋에 대한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HTC의 모바일 VR기기는 구글의 데이드림뷰나 삼성의 기어VR과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HTC가 개발중인 모바일 VR은 스마트폰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삼성의 '기어VR'과는 다른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장자린 CFO는 PC기반 VR과 기어VR 같은 모바일 VR기기의 솔루션 격차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HTC는 구글의 VR 플랫폼 '데이드림'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인 '픽셀'을 직접 제조한 회사이기도 하다.
HTC는 지난해 4월 PC용 VR 헤드셋 'HTC 바이브'를 출시, PC용 VR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다만 PC용 VR은 고사양 컴퓨터가 필요하고, 가격이 비싸다는 점 때문에 대중화 되는 속도가 모바일 VR에 비해서는 다소 더디다.
삼성전자의 경우 500만대 이상의 기어VR을 출하했다. 시장조사기관 커낼리스에 따르면 HTC 바이브와 오큘러스 리프트의 올해 출하량은 각각 50만대, 40만대로 추정된다.
한편 HTC는 올해 스마트폰 6~7종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션 노트라는 코드명을 가진 'U 울트라' 외에도 플래그십 모델인 '오션'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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