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금감원, 합병·대형 증권사 유동성 리스크 점검 나선다

시계아이콘01분 3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금융감독원이 올해 합병·대형 증권사에 대한 유동성 리스크 점검에 나선다. 또 최근 대내외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특정 사업부문에 대한 리스크 노출 등 쏠림현상 여부도 점검한다. 이와 함께 해외투자상품의 투자권유 및 판매과정에서의 불법행위도 적극 차단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금융투자회사 중점 검사사항'을 발표했다.

먼저 금감원은 합병·대형 증권사의 기업금융 관련 신용리스크 및 신규자금 조달 수단 등 유동성리스크 관리실태를 살필 예정이다.


지난해 8월 공표된 '초대형 투자은행 육성방안'에 따라 최근 증권사들의 합병 또는 증자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원활한 기업금융 제공을 위해 올해 안에 신용공여한도 등 규제가 재정비되고 새로운 자금조달수단으로 발행어음업무 등이 허용될 예정이다.

민병현 금감원 부원장보는 "합병 증권사가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에 관한 전사적 시스템 구축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합병 이슈가 없는 대형 증권사도 신규업무 영위에 따른 리스크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리스크관리 및 내부통제실태 점검을 통해 시스템 리스크로의 전이가능성을 예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개별 증권사의 영업 특성을 감안해 리스크 규모가 과도한 사업부문에 대해서도 실태 조사에 나선다.


파생결합증권·채무보증 등 증권회사의 주력상품과 업무영역이 확대되고 다양화되면서 증권회사의 총위험액은 지난 2013년 6.3조원에서 2014년 6.8조원, 2015년 8.0조원, 2016년 9.2조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또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내외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증권회사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위탁매매업무, 투자은행업무(인수, 자산유동화 등), 자기매매업무(주식, 채권 등), 파생상품업무, 자산관리업무(CMA·RP, 투자자문, 투자일임) 등 다양한 사업부문의 리스크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에 금감원은 특정 사업부문에 대한 리스크 과다 노출 등 쏠림현상 관리 여부, 유동성관리, 익스포져 한도관리 등 리스크관리 실태를 점검키로 했다. 금융시장 급변동 시 주요사업부문에 대한 손실가능성 대비 여부 등도 함께 살필 계획이다.


고객 자산관리와 관련해 불법·불건전 영업행위도 점검한다. 신종 금융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고객 자산관리업무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회사 차원의 공격적 마케팅, 영업직원 일탈 등으로 금융투자회사의 대고객 업무에서 불법·불건전 영업행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 해외투자상품의 투자권유 및 판매과정에서의 불법행위, 증권·자산운용사의 상장공모증권 고객배분절차의 적정성, 투자권유대행인 등의 건전 거래질서 교란 행위, 자산관리업무 관련 대고객 수수료 체계의 적정성 등을 살필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파생결합증권(ELS)에 이어 올해에는 해외투자펀드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해외투자펀드 설정 잔액은 지난 2014년 말 53.4조원에서 2015년 말 64.6조원, 지난해 말 81.4조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민 부원장보는 "해외투자증권·펀드 등은 상품의 운용 및 수익구조가 복잡하지만 판매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해외투자상품의 투자권유 및 판매과정에서 불법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해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부실우려 자산의 편입비중이 높은 펀드 및 차입형 토지신탁 등의 운용 실태, 수익률 몰아주기 등 불건전 운용행위,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 등 관련 이슈 등을 점검한다. 또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 상장회사협의회, 신용평가회사, 채권평가회사 등 자본시장 인프라기관의 운영 실태도 살펴볼 계획이다.


민 부원장보는 "건전성검사 및 준법검사를 통해 중점검사사항을 연중 점검할 계획"이라며 "금융투자산업의 대내외 환경 급변에 금융투자회사 스스로 대비해 취약부문에 대한 자체 리스크 관리수준이 높아지고 투자자보호 강화 및 시장질서 확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