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거인단 200만 명 모집 목표…흥행에 따라 160만~180만 이를 듯
실제 투표자수는 110만~140만…60만 확보하면 승리 가능 분석
문재인 캠프 “1차에서 과반확보”
안희정 캠프 “140만명 투표 대비 전략 세우는 중”
이재명 캠프 “50만명 확보가 목표”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5일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할 선거인단 모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를 시작한다.
이번 경선은 당원이 아닌 일반 국민들도 1인 1표씩을 행사하는 완전국민경선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민주당 각 후보 진영에서는 선거인단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권역별 경선의 첫 관문인 호남 지역 선거인단 확보를 두고 각 후보 진영에서는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선거인단으로 200만 명을 모은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각 후보 진영에서는 흥행 여하에 따라 선거인단 규모가 최소 160만~180만명, 실제 투표에 참여하는 선거인 규모는 110만~140만 명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60만명 정도의 지지자를 선거인단으로 참여시킨다면 경선 승리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12년 대선 경선에서 당시 민주통합당 선거인단은 108만5000여 명이었으며, 그 중 61만4200여 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캠프에서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해 결선 투표 없이 후보로 선출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문 전 캠프 관계자는 “집권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선거인단 규모가 늘어날 것이고, 늘어나는 선거인단의 절반 이상은 정권 교체를 확실하게 할 수 있는 후보인 문재인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지지율이 급등하고 있는 안희정 지사 캠프에서는 선거인단이 200만명에 육박할 수도 있다는 전제 하에 전략을 짜고 있다. 안 지사 캠프 대변인인 박수현 의원은 “안희정 바람이 불어서 민주당 경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 선거인단 규모가 200만명에 육박할 수 있다”면서 “투표율 70%를 가정하면 140만명 정도가 투표에 참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구체적인 득표수에 대해서는 “아직 변수가 많아 거기까지는 계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캠프에서는 50만 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지층이 겹치는 문 전 대표와 안 지사가 표를 나눠 가질 경우 1차에서 1위도 가능하고, 2위로 결선 투표에 진출해도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 시장을 후원하는 ‘흙수저 후원회’가 결성된 지 3일 만에 5억원을 모금하면서 캠프 분위기가 고무돼 있다. 이 시장은 ‘무(無)수저와 흙수저’들이 보내준 후원을 경선 승리와 제대로 된 정권교체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 캠프 대변인인 제윤경 의원은 “권리 당원 10만여명 중 3만명, 일반 국민 47만명을 합해서 50만명을 확보하는 게 1차 목표”라면서 “지지층이 겹쳐서 표를 나눠가지는 안희정 지사와 문재인 전 대표에 비해 이 시장은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선거인단 확보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