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체육대상 공로상 수상한 현대차 부회장의 신념
정몽구 회장 이어 대한양궁협회장 맡아
특급지원으로 올림픽 금 싹쓸이 이끌어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47·현대차 부회장)이 제9회 소강체육대상 공로상을 수상한다.
재단법인 소강민관식육영재단은 13일 "우리나라 양궁이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출전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내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정의선 양궁협회장을 올해 소강체육대상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시상식은 오는 16일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다. 정 회장은 상금 500만원과 트로피를 받는다.
양궁 대표팀은 리우올림픽에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걸린 금메달 네 개를 모두 따 사상 첫 전관왕을 달성했다. 남자부 구본찬(24·현대제철), 여자부 장혜진(30·LH) 선수가 각각 남녀 2관왕에 올랐고, 기보배(29·광주광역시청) 선수가 여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보탰다.
정의선 협회장은 리우에서 선수단을 격려하고, 우리나라 경기가 열리면 관중석을 끝까지 지키며 승리를 기뻐했다. 여자 단체전에서 우승한 우리 선수들을 시상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주기도 했다.
양궁 대표팀은 협회장의 지원 덕에 리우에서 특급 대우를 받았다. 경기장 가까운 곳에 설치한 전용 트레일러에서 컨디션을 관리했다. 이곳에는 휴게실과 물리치료실, 샤워실 등이 있어 호텔 못잖게 쾌적하고 안전했다. 치안이 불안한 리우의 상황을 고려해 전담 경호팀이 따라붙었고, 상파울루에서 파견한 조리사가 대표팀의 전용 식당에서 우리 음식을 제공했다. 현대차그룹은 올림픽이 끝난 뒤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을 위해 포상금 25억 원도 지급했다.
정의선 협회장은 2005년부터 양궁협회를 맡았다. 아시아양궁연맹(WAA) 회장도 2005년부터 10년 넘게 맡고 있다. 현대차는 정몽구 회장(79)이 1985년 협회장에 취임한 것을 계기로 32년 동안 양궁협회에만 약 450억 원을 지원했다. 지난해부터 세계양궁연맹(WA)이 주최하는 월드컵대회도 후원한다.
소강체육대상은 소강 민관식 전 대한체육회장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2009년에 제정했다. 민관식 전 체육회장은 1964년부터 1971년까지 자리를 지키며 태릉훈련원과 체육회관을 건립하고 지도자 교육체계를 확립하는 한편 스포츠 과학화를 위해 체육연구자들을 발탁해 훈련 및 관리 과정에 참여시키는 등 눈부신 업적을 쌓아 '대한민국 스포츠 근대화의 아버지'로 불린다.
1948년 런던올림픽 역도에서 우리나라에 첫 올림픽 메달(동메달)을 안긴 김성집 전 대한체육회 고문(별세)이 초대 공로상을 받았다. 2010년 2회 시상식부터 공로상과 지도상 외에 최우수선수상과 특별선수상, 언론인상을 추가했다.
올해 남자 최우수선수상은 사격의 이주형(16·청주 운동중), 여자 최우수선수상은 근대5종의 김보경(16·부산체육중)이 받는다. 리우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금메달리스트인 박상영(22·한국체대)과 리우패럴림픽 수영 3관왕인 조기성(22·부산장애인체육회)은 각각 특별 선수상을 수상한다. 권철현 속초시장애인체육회전임지도자(45)는 지도자상, 김경호 경향신문 스포츠부 선임기자(52)는 언론인상을 받는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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