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7' 무대 데뷔
IT와 자동차의 융합 청사진 전해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시승하기도
[라스베이거스(미국)= 아시아경제 류정민 차장, 송화정 기자] "친환경적이고 주변의 모든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우며 초연결성을 지닌 미래 모빌리티(자동차)를 통해 편리하고 안전한 삶의 동반자가 되겠다."
4일(현지시각) 오후 3시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라이 호텔 컨벤션 센터. 검은색 니트에 셔츠를 입은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CES(소비자가전전시회) 2017' 무대에 섰다. 전자ㆍIT(정보기술)와 자동차의 융합을 둘러싼 미래 자동차의 청사진을 전하는 자리였다. 행사장은 대성황을 이뤘다. 준비된 좌석은 이미 찼고, 바닥에 앉거나 서서 귀를 기울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으로 친환경 이동성·이동의 자유로움·연결된 이동성 3가지를 제시했다. 친환경과 관련해 현대차는 환경 문제로부터 자유로운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2020년 하이브리드 5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4대, 전기차 4대, 수소전기차 1대 등 총 14종 이상으로 친환경차 라인업을 늘릴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는 고객들이 원하는 어떠한 종류의 친환경차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동의 자유로움과 관련해서 현대차는 지능형 안전기술을 양산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소한의 센서를 탑재하고도 여러 돌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정 부회장이 자율주행차 시승에 나선 것은 또 다른 볼거리였다. 라스베이거스 도로에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에 올라탄 정 부회장은 운전대를 잡는 대신 책을 보는 등 '이동의 자유로움'을 만끽했다. 시승을 끝낸 그의 표정은 매우 만족스러워보였다. 정 부회장은 "최신 지능형 안전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기술 개발 선도기업으로 올라서기 위해 글로벌 IT기업들과 협력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결된 이동성의 핵심인 커넥티드카에 대해 정 부회장은 "차와 차, 집, 사무실 나아가 도시 인프라와 결합된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 개발이목표"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자동차가 무한대로 고도화된 정보의 허브(Hub)가 되고 정보를 집적·분석·활용함으로써 모든 생활의 중심이 되는 '카 투 라이프' 시대를 선언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를 강조한 정 부회장은 "글로벌 전문 기업은 물론 국내외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 협업을 적극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류정민 차장 jmryu@asiae.co.kr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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