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한 환상서 깨어나야…이대로 가면 국민의黨 잊혀지고 집권 가능성 멀어져"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문병호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13일 "국민의당과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대오각성하고 '안철수 현상'으로 표출된 국민의 명령에 따라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전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격차와 양극화 심화, 대한민국 87년 체제의 한계가 국민적 분노와 열망으로 드러난 것이 '안철수 현상'인데, 안타깝게도 국민의당과 안 전 대표는 이러한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최고위원은 우선 이날 안 전 대표가 전북 최고위원회의 대신 광주 일정을 방문한 데 대해 "안 전 대표도 와서 같이했더라면 조금 더 힘 있고 희망찬 그림을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 최고위원은 최근의 지지율 정체현상 등을 감안한 듯 "국민의당의 집권전략은 안철수 현상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국민의당과 안 전 대표는 안철수 현상을 잇는 일관된 행보를 해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문 최고위원은 특히 "총선 승리 이후 국민의당은 새로운 정치와 개혁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지 못해 안철수 현상과 다시 분리됐다"며 "국민의당이 새로운 정치와 개혁을 하지 않는데 국민이 왜 지지하겠나. 이대로 가면 국민의당은 국민 속에서 잊혀져 가고 집권 가능성은 점점 멀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문 최고위원은 "국민의당과 안 전 대표는 막연하고 비현실적인 낙관과 환상에서 깨어나야 한다"며 "대선이 80여일 남았다. 거당적 차원에서 국민의당의 대선전략에 대해 지도부와 후보들이 밤새워 토론하고 희망과 비전을 줄 수 있는 대책을 강구 할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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