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박대성(25)과 김창현(33)이 로드FC가 주최하는 100만달러 토너먼트 '로드 투 아솔(ROAD TO A-SOL)'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샤오미 로드FC 036 대회가 열렸다. 036 대회에서는 '로드 투 아솔'의 예선 경기가 함께 진행됐다. 이날 열린 열다섯 경기 중 일곱 경기가 로드 투 아솔 16강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예선 경기였다. 로드 투 아솔 16강 진출자 중 부상 선수가 나올 경우에 대비한 리저브 경기도 두 경기 열렸다.
로드 투 아솔은 중국, 필리핀, 러시아, 일본 등 각 지역 예선을 통과한 선수들이 16강 토너먼트를 거쳐 최종 우승자를 가린 후 토너먼트 우승자가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31)과 최종 결승전을 하는 대회다. 우승하는 선수에게는 상금 100만달러와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타이틀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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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성은 브라질의 호드리고 카포랄(34)에 2-1 판정승을 거뒀다. 카포랄은 주짓수 블랙벨트 소유자로 중국 RUFF 챔피언을 지냈다.
박대성은 카포랄을 상대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주짓수를 수련한 카포랄이 여러 차례 박대성을 넘어뜨렸다. 하지만 박대성은 그라운드 상황에서 큰 타격을 받지 않았고 몇 차례 역습으로 카포랄을 넘어뜨리기도 했다. 타격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힘겹게 판정승을 거뒀다.
박대성은 종합격투기 5연승을 이어가며 종합격투기 여섯 번째 승리(1패)를 거뒀다. 지난해 12월10일 로드FC 036 대회에서 로드걸 최설화씨와 과도한 신체접촉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박대성은 승리 후 기념사진 촬영 때 로드걸과 멀찍이 떨어져 관중들의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김창현(33)은 일본 단체 판크라스 페더급 챔피언 출신 앤디 메인(28)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김창현은 2015년 2월1일 사사키 신지(37·일본)와의 경기 후 은퇴를 선언했다가 2년여만의 복귀전에서 승리하고 로드 투 아솔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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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 파이터' 홍영기(33)는 '한국계 미국인 파이터' 레오 쿤츠(34)에 3라운드 2분47초 만에 백초크를 허용하며 서브미션패했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쿤츠는 태권도를 수련했다.
김원기(33)와 이형석(30)은 0-3으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했다. 김원기는 러시아 파이터 샤밀 자브로프(33)에게, 이형석은 브라질의 토니뉴 퓨리아(29)에게 졌다.
이로써 이날 예선 경기를 한 국내 파이터 다섯 명 중 두 명만이 16강에 진출했다.
외국인 선수들 간의 경기에서는 호니스 토레스(31·브라질)와 사사키 신지가 승리했다. 토레스는 에르멕 트라오브(33·카자흐스탄)를 상대로 1라운드 종료 직전 길로틴 초크를 성공시켜 서브미션승을 거뒀다. 신지는 알버트 쳉(32·중국)에 판정승했다.
이날 열렸던 리저브 두 경기에서는 박해진(25)과 기원빈(26)이 각각 조영승(24)과 정제일(29)에 승리했다. 박해진과 기원빈은 16강 진출자 중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 하는 선수가 나올 경우 대타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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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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