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마이너리거로 신분이 바뀐 후 현지 매체와 첫 인터뷰를 했다.
박병호는 11일(한국시간) 현지 매체 '스타 트리뷴'과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거라는 꿈이 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박병호는 지난 2일 새 시즌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했다. 하지만 미국 도착 직후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미네소타는 4일 박병호를 양도지명(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치했고 결국 지난 10일 웨이버 과정을 거쳐 박병호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 미네소타는 10일 박병호의 계약이 트리플 A팀인 로체스터로 이관됐다고 밝혔다.
상황이 안 좋아지긴 했지만 박병호가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박병호는 메이저리그로 다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박병호는 미네소타의 데릭 팔비 신임 단장과 만났던 사실도 공개했다.
박병호는 "팔비 단장이 나를 불러 팀의 결정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언론에서 나오는 말에 너무 신경 쓰지 말라면서 여전히 내가 팀의 밑그림에 포함되었으며, 스프링캠프를 잘 치르길 바란다고 이야기해줬다"고 했다.
박병호는 지난 시즌 파워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점을 보여줬지만 빠른 속구 대처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8월25일 오른손 중지 수술을 받고 시즌을 일찍 마감했던 박병호는 오랜 시간 새 시즌을 대비하면서 속구에 대처하는 방법을 많이 연구했다.
박병호는 2일 출국 당시 기자회견에서 "타격폼을 간결하게 하려고 겨울 동안 많이 준비했다. 타격폼 과정이 열 가지 정도라면 일곱 가지 정도로 줄일수 있게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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