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현대자동차와 토요타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시장에서 리턴매치를 예고했다. 지난해 하이브리드 모델로 맞붙었던 현대차의 아이오닉와 토요타의 프리우스는 올 상반기 PHEV 모델로 정면승부를 벌인다.
현대차는 이달 말 아이오닉 PHEV를 공개하고 3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말 환경부 인증을 완료한 아이오닉 PHEV는 현대차가 친환경차 전용 플랫폼으로 개발한 아이오닉 시리즈의 완성판이다.
PHEV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의 힘으로 달리는 하이브리드에 충전 기능을 더한 차량이다. 가정용 전기나 외부 전기콘센트에 플러그를 꽂아 충전하면 전기차 모드로 주행하고, 충전된 전기가 모두 소진되면 내연 엔진으로 주행한다.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일반 하이브리드보다 전기 주행거리가 길다.
아이오닉 PHEV의 전기 주행거리는 일반 직장인의 하루 출퇴근 거리를 커버할 수 있는 4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리드 모델과 마찬가지로 1.6리터 카파 GDI가솔린(휘발유) 엔진과 6단 듀얼(이중)클러치 변속기(DCT)가 장착된다.
한국 토요타 역시 올 상반기 프리우스의 PHEV 모델인 프리우스 프라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3월 프리우스 프라임을 국내에 공개하고 판매에 들어간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요타는 최근 환경부로부터 프리우스 프라임의 배기가스와 소음관련 인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우스 프라임은 지난해 6월 일본에서 출시된 프리우스 PHEV 2세대 모델로 배터리만으로 최대 60km를 달릴 수가 있다. 배터리의 충전 속도도 빠르다. 가정에서 2시간 30분이면 100% 충전이 가능하고, 급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하면 20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해 프리우스와 아이오닉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비슷한 시기에 출시시키며 경쟁을 벌인 바 있다. 당시 프리우스가 약 1000만원 가까이 비쌌지만 출시 초반 월 판매량이 200~300여대 수준으로 아이오닉과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상반기 이후 아이오닉 판매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아이오닉의 총 판매량 7399대로 프리우스(2161대)를 제쳤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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