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다" 대선 출마 답변 회피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사진)는 10일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대규모 규제개혁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광폭 행보를 지적한 야당에 대해 "뭘 갖고 그러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일축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길어야 4개월 짧으면 2개월 하는 권한대행의 역할 이상이라는 지적에 동의하기 어렵나"라는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어 "어떻게 총리의 권한 범위를 넘어서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총리를 1년 이상 했다. 계속 해왔던 일들이고,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공직사회가 흔들리면 안 된다는 뜻을 국민께 말씀드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논평을 통해 자신을 비판한 장제원 바른정당 대변인에게 항의전화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 황 권한대행은 "개별적으로 아는 분한테 편하게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총리가 대변인에게 한 게 아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소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황 의원의 질문에 대해 황 권한대행은 "국정을 가급적 조기에 안정시켜 국민들께서 정부를 믿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역량 집중하고 있다.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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