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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열의 기습 "악천후 속에 4언더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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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페블비치프로암 첫날 공동선두 출발, 스피스 4위서 추격전, 데이 8위

노승열의 기습 "악천후 속에 4언더파" 노승열이 AT&T페블비치프로암 첫날 스파이글래스힐 17번홀에서 샷을 준비하고 있다. 페블비치(美 캘리포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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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노승열(26ㆍ나이키)이 모처럼 힘을 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스파이글래스힐코스(파72ㆍ6960야드)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페블비치프로암(총상금 7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몰아쳐 순식간에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대회는 악천후로 중단됐고, 릭 램과 조엘 다멘(이상 미국)이 공동선두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냈다. 4, 5번홀의 연속버디로 포문을 열었고, 9, 11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보탰다. 비바람 속에서도 티 샷의 페어웨이안착률이 85.71%, 그린적중률은 무려 94.44%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아쉬운 스코어다. 평균 1.77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 대회는 더욱이 세계적인 스포츠스타와 가수, 배우가 총출동해 초반 3라운드를 프로암으로 진행하는 무대다. 몬테레이페닌슐라(파71ㆍ6873야드)와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ㆍ6828야드)까지 3개 코스를 순회한 뒤 최종 4라운드는 다시 페블비치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는 독특한 방식이다. 상대적으로 쉽다는 스파이글래스힐과 몬테레이페닌슐라에서 최대한 스코어를 벌어야 한다.


현지에서는 세계랭킹 6위 조던 스피스(미국)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몬테레이페닌술라 16개홀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공동 4위(3언더파)에 포진했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4위 더스틴 존슨(미국)의 격돌은 탐색전 양상이다. 데이는 몬테레이페닌술라에서 2언더파 공동 8위, 존슨은 1언더파 공동 22위를 달리고 있다.


전문가들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했던 '리우올리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존슨의 공동 22위 그룹에 합류해 숨을 고르고 있다. 12개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었다. 12번홀(파5) 이글 직후 사이렌이 울려 입맛을 다셨다. '백전노장' 필 미켈슨(미국) 역시 이 그룹에서 통산 5승째를 바라보고 있다. 1998년과 2005년, 2007년, 2012년 등 4승을 쓸어 담아 이 대회에 유독 강하다.


한국은 최경주(47)가 페블비치 14개홀에서 1타를 까먹어 공동 58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성훈(30)은 스파이글래스힐 15개홀에서 4오버파의 난조를 보였다. 지난해 둘째날 몬테레이페닌슐라에서 무려 11언더파 60타 코스레코드를 수립한 기억을 떠올리며 마음을 추스리고 있다. 김민휘(25)는 페블비치에서 4오버파, 김시우(22ㆍCJ대한통운)는 몬테레이페닌슐라에서 5오버파를 쳐 '적신호'가 켜졌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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