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2시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에서 '정월대보름맞이 행사'...같은 날 남인사마당에서 '2017 인사동 세시풍속 정월대보름 전통문화 행사' 개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정월대보름(正月大보름)은 음력 1월15일로 오기일(烏忌日)이라고도 하며, 우리 조상들은 예부터 새해 들어 처음 맞는 보름날로서 농사의 시작일이라 하여 매우 큰 명절로 여겼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11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고즈넉한 한옥이 있는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창의문로5가길 2)에서 '정월대보름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우리 민족의 밝음 사상을 반영한 명절 중 하나인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 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크게 ▲길놀이 ▲액막이 공연 ▲전통놀이 체험 등 부대행사로 나뉘어 약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오후 1시50분 부암동주민센터(창의문로 145)에서 무계원으로 이어지는 길놀이로 시작된다.
본행사인 액막이 공연은 경기 민요명창 정남훈의 축원덕담, 살풀이, 액풀이 등 비나리 공연과 봉산탈춤보존전승회의 팔목중춤, 사자춤 등 풍성한 공연이 진행돼 정월대보름의 신명을 더할 계획이다.
또 사자탈써보기, 투호, 코뚜레놀이, 비석치기 등 전통놀이체험과 부럼깨기, 국가무형문화재 제104호 새남굿보존회의 새해운수 보기 등 부대행사도 진행되며, 사전 접수자 중 선착순 50명에게는 홍익효충예절문화원에서 정월대보름맞이 문자도를 증정할 예정이다.
무계원 정월대보름맞이 행사는 50명 선착순 모집하며, 참가비는 무료로 종로문화재단 홈페이지(www.jfac.or.kr) 또는 무계원(☎379-7131~2) 으로 유선신청 하면 된다.
종로구는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되새기고,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인사동의 정체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11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인사동 남인사마당에서 '2017 인사동 세시풍속 정월대보름 전통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크게 ▲소원지에 소원쓰기 ▲소원지를 새끼줄에 달아 소원 빌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입춘대길 가훈 써주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오후 1시부터는 ‘정월대보름맞이 인사동 신명 한판’이라는 이름의 전통 국악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국악공연에는 ▲지신밟기 ▲풍년 길놀이(비나리) ▲장구춤 ▲판소리 ▲태평무 ▲경기민요 등 풍성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종로구는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마을의 안녕과 가정의 행복을 기원하는 '인왕산 산신제'와 주민 간 화합과 친목을 다지기 위한 '민속놀이 행사'를 개최한다.
11일 오전 9시 인왕산 해맞이동산에서 산신제 봉행을 하고, 이어서 오전 11시 종로구보건소 앞마당에서 윷놀이를 비롯한 다양한 민속놀이를 진행한다.
특히 민속놀이 행사 1등에게는 대형 LED TV, 2등에게는 전자레인지 등 푸짐한 시상품이 준비돼 있다.
이 밖에도 경품추첨, 먹거리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돼 있어 지역 주민들은 물론 많은 관광객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올해로 18회를 맞이하는 ‘인왕산 산신제’와 ‘민속놀이 행사’는 매년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개최되고 있으며, 해가 갈수록 수성동계곡과 세종마을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참여 또한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어 종로구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정월대보름은 우리 민족의 밝음 사상을 반영한 명절 중 하나로 이와 관련된 다채로운 풍습이 많다” 면서 “이번 정월대보름 행사에 많은 분들이 함께해 전통문화를 직접 느끼고 체험하면서 잊혀져가고 있는 세시풍속의 의미도 되새기고 복도 가득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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