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한국중부발전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2025년까지 1조7700억원을 투자한다.
7일 중부발전에 따르면 기존 운영 중인 발전설비와 현재 건설 중인 신보령, 신서천 등 발전설비에 대한 투자를 통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2015년 대비 2025년까지 74% 감축한다는 목표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석탄발전소가 밀집돼 있는 충청남도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우선 중부발전은 기존 석탄화력(보령 3∼8호기)의 환경설비를 세계 최고수준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1단계로 보령 1∼8호기를 2018년까지 성능개선 공사 전 탈질촉매 교체 등 환경설비를 보강해 대기오염물질을 2015년 대비 2019년에 47%를 감축한다는 목표다. 이어 2단계로 20년 이상 운영한 보령 3~6호기에 대해 환경설비 교체 등 성능개선 공사를 실시하고, 3단계로 20년 미만인 보령 7,8호기의 환경설비를 교체한다.
운영 중인 석탄화력에 투입되는 내용을 살펴보면 성능개선에 1조원, 환경설비에 4700억원 가량이다. 이를 통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2015년 대비 2025년에 약 88% 감축(배출량 3만5600t → 4400t)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함께 연말 기준으로 97.4%의 공정률을 달성한 신보령건설본부는 준공 후 2019년 예정된 계획예방정비 공사 시 탈황설비와 탈질촉매를 보강하기로 했다. 기존설계 대비 약 68%의 오염물질을 추가 감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1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신서천화력은 탈황설비와 집진기의 설계를 변경한다. 이 또한 기존 설계기준 대비 약 64%의 오염물질을 추가 감축하는 조치다. 현재 건설 중인 석탄화력의 경우 3000억원을 투입, 기존 설계대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약 67% 추가 감축(1만4600t → 4800t)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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