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연예계 주식 갑부로 불리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과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보유주식 가치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로 급락했다.
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연예인 상장 주식부호 상위 12명의 주식재산이 3일 종가 기준 3485억원을 기록해 1년 전에 비해 무려 2393억원(40.7%)이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만 회장 보유주식 가치는 1년 전 1862억원에서 824억원(44.3%)이나 감소했고, 양현석 대표 역시 1년 사이 770억원(44.6%)이 줄어들었다. 양현석 대표의 보유주식 가치가 1000억원을 밑돈 것은 2011년 11월 YG엔터테인먼트 상장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상장사 SM의 주가는 지난해 1월 26일 장중 4만7150원까지 뛴 뒤 추락해 올해 1월 26일 2만235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주가가 1년 사이 반 토막이 난 것이다.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작년 5월 27일 4만8000원에서 6개월 만에 2만5200원으로 떨어졌다. 2013년 4월 16일 기록한 최고가 6만7355원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연예 기획사 키이스트 대주주인 배우 배용준도 1년 전 600억원이 넘었던 주식 평가액이 441억원으로 감소했다.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주식가치도 562억원에서 289억원으로 1년 새 48.6% 급감했다.
연예기획사는 아니지만 사드 영향권에 있는 오뚜기 주식을 보유한 뮤지컬 배우 함연지도 보유 주식자산이 1년간 반 토막이 나면서 278억원으로 축소됐다.
아이오케이 주식을 보유한 배우 고현정의 보유주식 자산은 3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1% 감소했다. SM엔터테인먼트 계열 SM C&C에 투자한 배우 장동건과 개그맨 강호동·신동엽의 주식자산도 1년간 23%씩 감소했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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