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12주 연속 하락
지방 5개 광역시 22주 상승…부산이 상승세 이끌어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1월 마지막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6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다. 연초부터 불어 닥친 한파에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결과다. 특히 강남3구의 경우 1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2일 KB국민은행의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6주 연속 보합을 이어갔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4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은 전체적으로 0.01%로 소폭 상승했는데 강남지역은 보합, 강북지역은 0.02%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값 상승은 강북이 주도했다. 서울 중구(0.04%), 노원구(0.04%), 강서구(0.04%), 마포구(0.03%)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강남3구는 1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강남구는 -0.02%, 서초구와 송파구는 각각 -0.01%, -0.01%를 보였다. 11.3부동산대책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 대내외적 악재로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강동구도 -0.02%를 기록,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동구는 인근 하남미사지구와 더불어 지역 내 3500여 가구 규모의 신규입주물량 영향으로 매물이 적체되며 매매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0.01%)에서는 매매값이 22주 연속 상승했다. 부산이 매매값 상승을 이끌었다. 상승률 상위지역으로는 부산 북구(0.11%), 부산 동구(0.1%), 부산 사하구(0.09%), 부산 금정구(0.09%), 부산 남구(0.09%)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기타지방의 경우 매매값 상승률이 -0.01%로 9주연속 하락했다. 특히 경북(-0.05%)과 경남(-0.01%)에서 하락했다.
전셋값의 경우 지역별로 증감이 엇갈리며 2주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01%로 소폭 상승했는데 서울과 경기는 보합, 인천에서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 전셋값의 경우 마포구가 0.06%로 지난주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강북구가 0.05%를 기록하며 뒤이었다. 반면 하락한 지역으로는 강동구가 -0.13%, 강서구가 -0.06%를 나타냈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0.01%)의 전셋값은 대구가 -0.01%로 하락, 광주와 울산은 보합을 기록했다. 반면 부산(0.04%)과 대전(0.01%)은 상승했다.
5대 광역시 전셋값도 매매값과 같이 부산이 상승을 이끌었다. 부산 북구(0.12%), 부산 사하구(0.08%), 부산 금정구(0.06%), 부산 기장군(0.06%), 부산 강서구(0.05%)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기타지방(-0.01%)은 경북(-0.03%), 세종(-0.02%), 충남(-0.02%), 경남(-0.02%)등이 내림세를 주도하며 4주 연속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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