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7개월 만에 올라

1월 73.3%…한달새 0.1%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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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7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셋값이 비교적 안정된 가운데 강남 재건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약세를 보인 결과다.

2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73.3%로, 한달 전 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해 6월 75.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6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강남권 재건축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급등했지만 전셋값의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11ㆍ3 대책 후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전세가율이 오름세로 바뀐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강남3구의 전세가율은 지난해 12월 보다 모두 올랐다. 강남구의 지난해 12월 전세가율은 60%였으나 올 1월들어 60.1%로 변동됐다. 같은기간 서초구는 63.1%에서 63.3%로, 송파구는 65.5%에서 65.7%로 소폭 뛰었다. 강남권 아파트와 함께 약세를 보인 양천구 역시 같은기간 0.3%포인트 올라 1월 70.1%의 전세가율을 기록했다. 양천구는 4개월만에 전세가율이 다시 70%대로 올라섰다.

반면 강북권을 비롯한 비강남권 다수 지역에서는 전세가율 하락세가 지속됐다. 지난해 12월 75.8%를 기록한 노원구의 전세가율은 올 1월 75.6%로 떨어졌다. 같은기간 도봉구 역시 77.8%에서 77.7%로 0.1%포인트 하락했다. 강동구도 지난해 12월 전세가율이 69.7%를 기록했으나 올 1월에는 68.9%로 하락했다. 3000여가구가 넘는 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등 새아파트의 입주시기가 도래하면서 전세물량이 많이 풀린 탓에 전셋값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75.6%를 기록, 4개월만에 보합(75.4%)세를 벗어났다. 경기도와 부산을 비롯한 지방 5대 광역시도 전월 대비 0.2%포인트 올라 각각 78.7%, 73.8%의 전세가율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