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반기문 불출마, 처음부터 존경받는 원로로 남아주길 바랐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더불어민주당은 1일 반기문 유엔(UN) 전 사무총장이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이제부터라도 원로로서의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반 전 총장의 갑작스러운 대선불출마 선언은 뜻밖"이라면서 "본인에게도 3주의 짧은 정치경험이 실망스럽겠지만, 국민들에게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결단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처음부터 우리 국민은 반기문 전 총장이 귀국해서 우리 사회의 존경받는 원로로 남아주기를 바랐다"면서 "본인이 스스로 대선후보로서 검증을 자처했다. 그 과정이 혹독함은 국가지도자에게 요구되는 무거운 책임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 대변인은 "반기문 전 총장은 정치 교체를 주창했지만, 민심은 적폐 청산과 정권 교체에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반 전 총장이 비록 큰 뜻을 접었지만 앞으로 유엔사무총장으로서 봉직하며 쌓은 경륜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와 국민들을 위해 기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