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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현장]'최순실 사태'에도 날뛰는 정치 테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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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설 연휴가 끝나고 열린 지난달 31일 장에서 '문재인 테마주'로 꼽히는 DSR제강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DSR제강 종가는 1만3900원으로 1년 전 3740원 대비 271%나 폭등했다. DSR제강은 홍하종 대표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경남고 동문이란 이유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된다. 홍 대표는 위스콘신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마쳤다는 이유로 유승민 테마주로 언급되기도 한다. 홍 대표는 DSR제강의 최대주주다.


인터엠도 지난달 25일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사흘째 급등세로 마감했다. 인터엠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관련 테마주로 분류된다. 황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언급되며 올 들어서만 2배 이상 올랐다.

'안희정 테마주'로 불리는 SG충방도 지난달 31일 하루에만 21%나 폭등했다. 이의범 SG충방 대표가 386운동권 출신으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친분이 있다는 풍문이 돌면서 테마주로 편입됐다.


정치 테마주는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테마주가 뜬 이후 항상 극성을 부렸다. 안타까운 것은 대다수 국민이 분개하고 촛불을 들고 일어난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비선과 부패, 비리가 없어져야 한다는 공감대에도 차기 대통령과 연결된 '제 2의 최순실'을 찾고 있다.

최순실 사태를 겪고도 대한민국 사회는 변하지 않은 셈이다. 대선 정국에 끊임없이 날뛰는 정치 테마주가 이를 방증한다.


게다가 정치 테마주 투자자의 절반 이상은 손해를 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9~11월 급등한 정치 테마주 16개 종목 투자자의 97%가 개인 투자자였다. 이들 10명 중 7명은 손실을 봤다.


금전ㆍ사회적 손실에 따른 비용을 이제는 그만 치러야 하지 않을까. "자녀에게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국민들의 바람이 주식시장에 나타나길 기대한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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