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연 인턴기자] 올해 1월 전셋값 상승률이 1월 기준으로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작년 말에 비해 0.06%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월의 전셋값 상승률 0.18%의 3분의 1 수준이다. 매년 1월 기준으로 2012년(-0.03%) 이후 5년 만의 최저치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해 1월 0.44% 상승에서 올 1월 0.07%로 오름폭이 큰 폭 줄었다. 경기, 부산, 인천 등의 전셋값 상승률 역시 둔화됐고, 울산(-0.02%) 전남(-0.01%) 충북(-0.04%) 제주(-0.08%)는 오히려 전셋값이 하락했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으로 '입주물량 폭탄 공급'이 꼽히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36만7674가구로 1999년 이후 최대치다. 입주물량 증가에 따라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한 전문가는 "서울과 거리가 말고 독립적인 생활권을 구축하고 있는 동탄, 평택, 수원 등은 역전세난, 깡통전세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입주량 증가에 영향 받은 가격 하락세는 수급 상황에 따라 지역별로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혜연 인턴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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