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지혜 인턴기자] 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이 6년 임기를 끝으로 퇴임한다. 이에 이정미 재판관이 임시 권한대행을 맡아 8인체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 소장은 31일 오전 11시 헌재에서 퇴임식을 갖고 재판관 직무를 내려놓는다.
헌재 관계자에 따르면 박 소장은 설 연휴 첫날부터 줄곧 퇴임사에 몰두했다. 대통령 탄핵심판이라는 중대 사건에서 끝까지 함께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퇴임사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졌다.
박 소장은 이날 퇴임사를 통해 박 대통령의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길 바란다"라는 언급에 대한 사실상의 답변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대통령은 '정규재TV'에서 헌법재판소 심판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풀어낸 바 있다.
박 소장은 26일 9차 변론에 앞서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하는 3월 13일 이전에 탄핵심판 선고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재판관마저 퇴임하면 재판관 7인 체제가 되는데, 이 경우 자칫 심판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소장은 2011년 2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임명으로 헌재 재판관이 됐고, 2013년 4월 박 대통령이 지명해 검사 출신으로는 처음 헌재 소장에 올랐다.
최지혜 인턴기자 cjh1401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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