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태양광을 퍼걸러(일명 파고라) 지붕에 적용, 연간 9730kWh의 친환경 에너지 생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원전에 대한 불안감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이에 도봉산 입구 수변무대에 태양광쉼터를 조성, 도봉산을 찾는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과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 사업은 ‘단순히 그늘막 역할만 하는 퍼걸러(일명 파고라) 지붕을 태양광으로 대체, 이용객 편의를 제공함과 동시에 친환경에너지를 생산, 주민홍보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이후 2016. 자치구 신재생에너지 특화사업에 응모, 서울시의 지원으로 추진하게 됐다.
도봉산 수변무대 태양광쉼터는 일반 태양광을 기존 퍼걸러에 설치 시 주변 경관을 해치는 사례를 보완하기 위해 설계 단계부터 환경 디자인을 반영, 배선의 노출이 없는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10kW)을 퍼걸러 지붕으로 적용한 국내 최초의 사례다.
태양광쉼터는 연간 9,730kWh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생산, 2.05톤의 화석연료(석유)를 대체하고 4.39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이 곳에서 생산된 전기는 도봉산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휴대폰 무료충전 편의를 제공, 쉼터 LED조명 및 가로등을 밝히는데 사용된다. 남은 전력은 한전에 판매해 도봉구 기후변화기금으로 적립하게 된다.
이동진 구청장은 “남녀노소, 가족단위 방문객 등 연간 200만명 이상의 시민이 찾는 도봉산에 태양광쉼터가 조성됨으로써 생활 속에서 자연스레 신재생에너지를 접할 수 있게 됐다"며 "북극곰 포토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기후변화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교육의 장도 될 것”이라고 전하며 “서울시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에 발맞춰 도봉구도 미니태양광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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