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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해 위기 전경련…다음달 정기총회서 차기 회장·쇄신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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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회장 후보 찾기도 힘들어…난항 예상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최순실 게이트와 연루돼 해체 위기에 몰린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다음 달 23일 차기 회장 선출과 쇄신안을 위한 정기총회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총회에서 안건을 의결하려면 회원사 약 600곳 중 절반 넘게 참석해 과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이미 오는 2월 사임할 뜻을 밝혔다. 그러나 다음달 열릴 총회에서 후임자가 정해질지 불투명하다. 최순실과 연관된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 이후 쇄신안 안건을 논의하기 위한 모임과 1월 초에 있었던 정기 회장단회의 참석률도 바닥이었던 상황. 전경련 회장을 맡겠다고 나설 후보를 찾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정기총회에 앞서 전경련은 사전 절차로 2월 초 이사회도 개최한다. 이사회는 회장단, 상임이사, 이사를 비롯해 회원사 150여곳이 참석한다. 총회에 안건을 상정하려면 이사회에서 사전에 의결해야 한다.


특히 이번 이사회는 주요 전경련 회비 문제를 결정하는 민감한 사안이 논의된다. 정경련 정관에는 '회비의 부과 및 징수방법은 이사회에서 정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자리에서 올해 회비 총액과 기업별 납부금액이 정해지는 것이다.


최순실 게이트 관련 기업 총수들을 대상으로 한 국회 청문회 이후 삼성그룹과 현대차, SK그룹, LG그룹으로 구성된 4대 그룹은 올해부터 전경련 회비를 안 내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들 기업의 회비납부 중단은 이번 이사회부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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