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플레이오프를 향한 중요한 승부처에서 부천 KEB하나은행을 잡았다.
신한은행은 2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하나은행에 70-49로 승리했다. 신한은행은 2연승, 하나은행은 5연패를 기록했다.
4위였던 신한은행은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공동 3위로 도약했다. 시즌 10승14패를 기록해 하나은행과 공동 3위가 됐다. 5위 KDB생명(9승15패)과의 승차는 한 경기다.
데스티니 윌리엄즈가 두 경기 연속 위력을 발휘했다. 윌리엄즈는 13득점 16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골밑을 지배했다. 지난 21일 삼성생명전에서 22득점 18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끈데 이어 두 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김단비는 3점슛 네 개 포함 팀 내 최다인 20득점을 올렸다. 김단비는 도움과 가로채기도 세 개씩 기록했고 블록슛도 두 개 곁들였다. 김연주는 3점슛으로만 15득점 했다. 3점슛 아홉 개를 시도해 다섯 개를 성공했다.
1쿼터 초반에 승부가 갈렸다. 신한은행은 윌리엄즈가 1쿼터 3분 만에 7점을 올리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신한은행 곽주영과 김연주는 하나은행 백지은과 김지영의 슛을 잇달아 블록슛으로 막았다.
점수가 0-9로 밀리자 하나은행 이환우 감독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정규 작전시간을 요청하고 주전 다섯 명을 모두 교체했다.
하지만 효과는 없었다. 하나은행은 이하은의 자유투 하나로 1점을 올렸으나 신한은행 김단비에 3점슛 두 개, 김연주에 3점슛 하나를 맞았다. 점수는 18-1로 벌어졌다.
하나은행은 강이슬과 나탈리 어천와의 득점으로 1쿼터 후반 점수차를 조금 좁혔다. 신한은행이 1쿼터를 26-12로 크게 앞섰다.
하나은행은 2쿼터 3분께 점수차를 10점 이내로 좁혔다. 강이슬이 3점슛과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연속 5득점 했고 점수는 20-28이 됐다. 하지만 이 때 8점이 하나은행이 가장 점수를 좁혔을 때였다.
신한은행은 하나은행의 점수를 20점에 묶어두고 김연주와 김단비의 연속 3점슛 등으로 연속 10득점 했다. 2쿼터 3분을 남기고 38-20까지 점수차를 다시 벌리며 하나은행의 기를 꺾었다. 2쿼터 종료 21초를 남기고 신한은행은 42-21 더블스코어 차로 앞섰다.
신한은행은 42-24로 전반을 앞섰다.
3쿼터 신한은행은 점수차를 조금 더 벌렸다. 김연주는 3쿼터에만 3점슛 세 방을 터뜨렸고 윌리엄즈는 여전히 골밑에서 위력적이었다. 3쿼터는 57-37로 끝났다.
4쿼터에는 두 팀 다 득점을 올리지 못 했다. 신한은행은 4쿼터 분이 지날 때까지 김단비와 김연주의 3점슛으로 6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하지만 하나은행의 득점 부진이 더 심각했다. 하나은행은 4쿼터 7분이 지나도록 점수를 올리지 못 하다 강이슬의 3점슛으로 힘겹게 37점에서 벗어났다. 승부는 이미 기운 후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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