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入黨? 알아서 할 일" 潘과 거리두는 국민의당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6초

박지원 "潘, 실패한 정권 인사와 다녀…실망스럽다"

"入黨? 알아서 할 일" 潘과 거리두는 국민의당
AD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새 지도부를 맞이한 국민의당이 반기문 유엔(UN) 전 사무총장과 거리두기에 나섰다. 정치적 보폭을 넓히는 반 전 총장에 대한 견제, 연대에 앞서 자강(自强)이 필요하다는 당내 분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2017년 제1차 정책역량강화 워크숍'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반 전 총장과의 회동 여부에 대해 "반 전 총장이 지금 하는 것을 보니 과거 실패한 정권의 사람들과 다니고 있고, 우리와 맞지 않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보니 조금 여러가지로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반 전 총장이 설 연휴 이후 국민의당·바른정당 등 기존 정당에 입당할 의사를 내비친 데 대해서는 "그것은 자신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내 허가를 받고 입당을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당이 이처럼 거리두기에 나선 원인으로는 반 전 총장이 보수 색채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반 전 총장은 전날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정지 상태에 놓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직접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상황이 이렇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부디 잘 대처하시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대표는 이를 두고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꼬집었다.


반 전 총장 주변에 보수성향의 인사들이 자리잡고 있는 것도 거리두기의 이유 중 하나다. 실제 반 전 총장의 지원그룹에는 곽승준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 등 친이(親李·친이명박계)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고, 이상일 전 의원 등 친박(親朴·친박근혜계) 인사들도 포함 돼 있다.


박 대표는 이날 기독교방송(CBS)에 출연해서도 "(반 전 총장이) 이명박 정권이나 박근혜 정권 사람들과 같이 있는 것 같다"며 "반 전 총장이 새로운 정치를 시작하려면 참신한 사람들과 하는 것이 좋은데, 실패한 정권 사람들과 같이 다니는 것은 상당히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연대에 앞서 자강이 우선돼야 한다는 당내 분위기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취임 직후 "국민의당이 빅텐트"라며 국민의당 중심의 제3지대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차 일부 최고위원의 반발을 샀다.


특히 김영환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 공개석상에서 "이번 전당대회의 가장 큰 성과는 우리 힘으로, 우리 후보로 상황을 돌파해야 한다는 것이지만 선거가 끝나자 마자,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이것이 빅텐트론으로 전화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직격했다.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