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3000억원 벤처투자 추진…"기술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정부는 올해 창업 활성화를 위해 역대 최대규모인 3조5000억원의 신규 벤처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2조3000억원을 벤처에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1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창업 활성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창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핵심 추진전략을 점검했다.
이를 위해 기술 창업 활성화(Start-up), 지속성장이 가능한 창업지원 강화(Scale-up), 국민 누구나 쉽게 창업할 수 있는 환경조성(Boom-up) 등을 범정부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기술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기반의 혁신형 창업을 지원한다. 산학협력단의 창업지원 강화, 연구소기업 활성화 등을 통해 대학과 정부출연연구소를 기술창업의 중심으로 육성하고 농식품 벤처창업지원 확대, 해양수산 유망 스타트업 지원 등 농업과 수산업 분야에서도 기술 창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어렵게 창업에 성공한 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창업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지원이 강화된다. 창업기업이 직면하는 '죽음의 계곡'을 극복할 수 있도록 민간투자 유치, 예산구조 개편, 공공조달시장 참여 확대 등 창업 후 도약기업에 대한 자금과 판로 지원을 확대한다.
국내외 우수 창업기업 간 교류를 통해 다국적 기술창업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우수 기업과의 협업으로 글로벌 스타벤처를 집중 육성하는 등 우리 기업의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아이디어를 가진 일반국민, 예비창업가, 3년이내 창업기업 등 창업 대상별, 기술기반·생활밀착·지역경제활성화 등 창업 분야별로 다양한 맞춤형 경진대회를 연중 개최해 창업열기를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간다.
창업성공스토리 등 쉽고 재미있는 창업 콘텐츠의 제작·확산 등을 통해 국민 누구나가 쉽게 창업할 수 있는 친근한 창업문화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황 권한대행은 "정부의 다양한 노력의 성과를 실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 추진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이를 반영한 후속 정책을 마련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이날 논의한 창업 활성화 추진전략을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핵심과제로 정하고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창업 관련 모든 부처가 참여하는 '창업 활성화 협의체'를 구성·운영해 창업 활성화의 세부전략을 구체화 할 계획이다.
창업문화 확산을 위한 '창업·혁신 페스티벌' 개최, 자금여건 개선을 위한 '창업 투자 활성화 방안', 대학 창업 활성화를 위한 '대학창업 고도화 방안' 등 구체적인 실행방안도 신속히 마련하기로 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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