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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권한대행 외교행보 바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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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한중 관계 풀어낼까…외교에서도 리더십 보여줄 지 관심

黃권한대행 외교행보 바빠졌다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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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가 외교행보에 본격 나섰다. 주요 경제협력 대상국 정상들과 전화통화를 이어가는 한편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 등 주요 외교 현안을 직접 챙기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잠재적 대권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황 권한대행이 복잡한 한반도 정세를 풀어갈 리더십을 보여줄 지 관심을 끈다.


우선, 황 권한대행은 주요 경제협력국과 정상외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지난 10~11일 사바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세제, 웅웬 수언 푹 베트남 총리 등과 잇달아 전화통화를 했다.

주요 경제협력국인 이들 나라 정상들과 전화통화에서 황 권한대행은 양국 관계 발전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에너지·인프라·건설 등 우리의 주력 진출분야에서의 실질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황 권한대행은 사바 쿠웨이트 국왕과의 통화에서 "양국이 1979년 수교 이래 에너지·건설·인프라 분야 등에서 다각적인 협력을 발전시켜 오고 있다"면서 원유 및 LPG 등 에너지 분야 협력의 안정적 발전과 신도시 건설, 담수발전사업 등 건설, 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위한 사바 국왕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사바 국왕은 "쿠웨이트측도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고, 한국 기업들이 쿠웨이트 내에서 이뤄 온 많은 실적들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더욱 증대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양국간 주요 건설·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지원토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모하메드 UAE 아부다비 왕세제와의 통화에서 황 권한대행은 "양국 정부 및 관련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바라카 원전' 1호기를 금년에 예정대로 성공적으로 준공토록 하자"며 "이를 위해 우리측은 UAE측과 함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최대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한·UAE 양국은 특별하고도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관계를 공유하고 있으며, 금일 통화가 굳건한 양국 관계를 상징하고 있듯이 양국간 진행중인 모든 사업들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바라카 원전사업은 양국간 특별한 협력 관계의 최우선 사업으로 UAE측도 성공적 준공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황 권한대행은 푹 베트남 총리에게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4600여개의 우리 기업들이 앞으로도 양국간 협력 발전에 주도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고속철·메트로·에너지 등 분야에서 더욱 많은 호혜적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푹 총리는 "앞으로도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계속 강화해 나가고 교역·투자·경협 프로젝트 등 다각적인 협력과 한국 기업의 진출이 계속 확대돼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황 권한대행은 지난 5일 샤프카트 미리니비치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올해 수교 25주년 및 고려인 동포 정주 80주년에 즈음한 양국간 협력 발전을 협의하고 에너지·플랜트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가기로 했다.


주요 외교현안에 대한 목소리도 내기 시작했다. 황 권한대행은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 각계에서 한일 양국관계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상황 악화를 가져올 수 있는 언행은 자제하는 것이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일 양국 정부 뿐만 아니라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합의의 취지와 정신을 존중하면서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달 말로 예정된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한일, 한중 관계 등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일관계는 물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악화되고 있는 한중 관계를 발전적으로 풀어낼 만한 제안을 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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