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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루처럼 금방 사라질 줄 알았는데"…3년 만에 폭발 성장한 요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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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 창업·간편 운영으로 3년새 고속성장
헬시트레져 열풍에 건강한 아이스크림 자리매김
1평당 매출 5200만원…'대항마 없는' 틈새시장

요거트 아이스크림 전문점 '요거트아이스크림의정석(요아정)'이 올해에만 300개 넘는 매장을 새로 열며, 전국 점포수가 680곳을 넘어섰다. 2022년 가맹사업을 시작한 지 불과 3년 만에 세운 기록이다. 한때 탕후루처럼 '반짝 유행'으로 그칠 것이란 시선도 있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요아정은 베스킨라빈스·나뚜르·하겐다즈 등 대형 브랜드가 지배하던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탕후루처럼 금방 사라질 줄 알았는데"…3년 만에 폭발 성장한 요아정 요거트아이스크림. 요아정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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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1호점에서 전국 680곳으로

11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자료에 따르면 요아정 가맹점은 2022년 5곳에서 2023년 15곳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에는 374곳, 올해 초엔 680곳을 돌파했다. 지난해 신규 개점만 358곳, 계약 해지는 단 1건에 그쳤다.


요아정은 2021년 성수동에서 배달 전문 매장으로 출발했다. 2022년부터 이대·을지로·망원 등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매출액은 2022년 40억 원에서 2023년 50억 원, 지난해 471억 원으로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6억원에서 120억원으로 뛰었다.


성장 속도에 투자자들도 주목했다. 지난해 7월 31일 운영사 트릴리언즈는 지분 100%를 '아라치 치킨' 운영사 삼화식품에 400억 원에 매각했다. 현재는 삼화식품 3세 경영인 양승재 대표의 부인 박현희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탕후루처럼 금방 사라질 줄 알았는데"…3년 만에 폭발 성장한 요아정

'대항마 없는' 틈새시장, 점유율 확보

가맹 확대의 배경에는 낮은 진입 장벽이 있다. 평균 33㎡(10평) 규모의 매장 인테리어 비용은 약 1650만 원이다. 가맹비·보증금·교육비를 합한 초기 투자금은 5330만원 수준이다. 광고비는 1억5700만원, 판촉비는 없다. 3.3㎡당 평균 매출은 5284만원이다.


이는 대형 프랜차이즈와 대비된다. 예컨대 나뚜루의 경우, 평균 66㎡(20평) 규모에 인테리어·설비 비용이 1억7765만 원, 초기 투자금(가맹비·보증금·교육비)이 1316만 원이다. 광고비 3억 원, 판촉비 5606만 원이 든다. 요아정의 인테리어·설비 비용과 초기 투자금을 합친 총액은 6980만 원으로, 나뚜루(1억 9081만 원)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탕후루처럼 금방 사라질 줄 알았는데"…3년 만에 폭발 성장한 요아정 [사진=요아정]

운영도 단순하다. 메뉴는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빙수 중심의 단일 콘셉트다. 표준화된 매뉴얼과 본사 지정 원재료 공급 체계로 초보 창업자도 쉽게 운영할 수 있다.


배달 플랫폼 확산 역시 성장에 기여했다. 요거트 아이스크림은 배달 후 품질 저하가 적어 온라인 주문 비중이 높다. 일부 매장은 배달 매출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계절 비수기에도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다.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카페·빙수 등 복합 디저트에 집중하는 사이, 요거트 아이스크림 단일 콘셉트로 전국 체인을 운영하는 브랜드는 사실상 없다.


여기에 웰빙 열풍이 탄력을 더했다. 저지방·저칼로리 요거트에 생과일·견과류를 얹은 '건강 간식' 이미지가 20~30대 취향에 맞아떨어졌다. 소비자가 토핑을 직접 고르는 DIY 방식도 인기다. 기존 브랜드들이 고칼로리 완제품에 머무르는 사이, 요아정은 '가벼운 디저트'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다는 분석이다.

"탕후루처럼 금방 사라질 줄 알았는데"…3년 만에 폭발 성장한 요아정

요아정은 해외시장에도 눈을 돌렸다. 지난해 하와이 알라모아나 쇼핑센터에 1호 직영점을 열었고, 올해 호주·홍콩·중국에 매장을 냈다.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국 출점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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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사례를 따라 후발 브랜드도 늘고 있다. 공정위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이후 등록된 요거트 디저트 브랜드는 20여개, 이 중 아이스크림 업종이 절반가량이다. 2022년 론칭한 '과일담은 요거트 맛집 요맛'은 6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가맹사업을 시작한 '달롱도르요거트아이스크림'은 1년 만에 84개 매장을 열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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