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코스피가 대형주 강세로 2070선까지 치솟았다.
11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30.05포인트(1.47%) 오른 2075.17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강보합 출발한 이후 장 초반 외국인의 대량 매수세가 이어지며 상승폭을 대폭 확대했다. 장중엔 2079.70까지 치솟았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는 2015년 7월21일(2083.62)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314억원, 543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이 나홀로 486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밤 사이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하는 등 외국계 투자심리가 긍정적 작용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6.32%), 증권(3.94%), 전기전자(2.60%), 전기가스업(2.03%) 등이 오른 반면 운송장비(-0.58%), 음식료품(-0.47%), 섬유의복(-0.45%)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선 POSCO(7.82%), LG화학(4.67%), SK하이닉스(3.72%), 삼성전자(2.79%) 등이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현대차(-2.30%), 현대모비스(-0.72%), 삼성물산(-0.40%) 등은 하락했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는 191만4000원으로 마감하며 역대 최고가 랠리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엔 192만8000원까지 치솟으며 200만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SK하이닉스 역시 닷새째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5만1600원으로 마감했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외국계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철강산업 호조로 POSCO가 급등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 정부가 철강업계에 대대적 구조조정을 시도한 이후 철강 가격이 치솟자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한국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쏟아진 덕으로 풀이된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구조조정 효과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올해 철강사들의 실적이 정상화될 것"이라며 "아시아 철강사들의 밸류에이션은 중국 영향으로부터 벗어나고 있는데 한국 철강사들은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 여지도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5종목 상한가를 포함해 433종목이 상승한 반면 하한가 없이 370종목은 하락했다. 83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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