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윤주 인턴기자] 장시호와 함께 각종 동계스포츠 이권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규혁 스포츠토토 빙상단 감독이 지난해 말 감독직을 사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채널A가 11일 보도했다.
장시호와 개인적 친분을 갖고 있던 이규혁은 장시호의 부탁으로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전무이사직을 맡아 활동했다. 동계스포츠영제센터는 장시호가 세운 회사다. 이후 영재센터는 삼성에 16억원 지원 강요 등 각종 이권 개입 논란에 휘말렸고, 이규혁 또한 사건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결국 이규혁은 지난해 말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던 스포츠토토 빙상단에 사표를 제출했다. 스포츠토토 빙상단은 이상화와, 박승희 등 메달리스트들이 속한 국내 대표 빙상팀이다.
빙상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규혁은 “여러가지 상황 때문에 팀에 피해를 입히는 것 같다. 그래서 사임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스포츠토토는 팀 이미지와 사기 등을 이유로 국정조사 4차 청문회 직전 사표 제출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혁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 이인숙 씨는 “규혁이는 당분간 아무 것도 안하고 쉴 것”이라며 “상황이 진전되면 실추된 명예를 반드시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규혁은 선수 시절 동계올림픽 6회 출전에 국내 스포츠 선수 가운데 올림픽 최다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또 4번의 세계선수권, 14번의 월드컵 시리즈를 석권하며 국내 빙상계의 전설로 통했지만 장시호와의 인연으로 씁쓸한 퇴장을 하게됐다.
김윤주 인턴기자 joo04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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