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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국내 증시, 실적 따라 접근할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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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9일 코스피는 장중 2050일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 마감 직전 내림세로 반전하면서 하락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934억원, 2543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기관이 4574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장중 역대 최고가인 187만5000원까지 오르고, 2위 SK하이닉스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상승세를 보였지만 코스피 상승까지는 이끌지 못했다.


기관의 매도세는 연말 배당차익거래 형태로 유입된 자금 청산으로 분석된다. 당분간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 종목별로 실적에 따라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지수 비중이 높은 정보기술(IT) 대형주들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의 상승폭이 저조한 것은 국내 기관의 차익매물 출회가 첫 번째 요인으로 판단된다. 지난달 마지막 주를 기점으로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기관은 8거래일 연속 매도세로 대응하고 있다. 이는 연말 배당차익거래 형태로 유입된 자금의 청산으로 보이며, 청산 속도와 규모를 감안할 때 1월 옵션만기일 이후에는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기관 차익물량 출회와 장기 박스권 상단 근접 등을 고려할 때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최근 몇 년간 4분기 실적 시즌이 빅배스(일회성 비용, 누적손실, 잠재손실 등을 4분기에 일시적으로 처리하는 회계 기법)로 인해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경우들을 많이 경험한 바 있다. 실제로 과거 5년간 4분기 전망치 대비 실제 실적과의 괴리율을 점검해 보면, 기존 전망치 대비 영업이익은 14.7% 낮았고, 순이익은 무려 37.5%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빅배스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3분기에 삼성전자의 빅배스가 선행됐고, 2016년 연간으로 구조조정이 꾸준히 진행됐기 때문이다. 또한 금융권의 경우에도 4분기 충당금 설정 이슈가 크지 않고, 원달러 환율 레벨 상승으로 수출기업의 환차익 내지 수익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종목별 차별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는 건 전날 업종별 수익률에서도 뚜렷하게 확인된다. 전일 업종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반도체와 하드웨어, 디스플레이, 조선, 화학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낸 바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최근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 이후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에 대한 우려, 위안화 환율의 변동성 확대 등은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그러나 수출 개선을 기반으로 한 펀더멘털 회복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강한 구간이라고 한다면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가 나타난다 할지라도 하락 배팅 보다는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전략 측면에 있어서도 여전히 수출주 중심의 운용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가능한 시점이다. 실제로 국내 증시 주요 섹터들의 이익 추정치를 수출주와 내수주로 구분해보면, 수출주들이 차별적인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음이 확인된다. 그리고 최근 외국인들의 수급 현황 역시 수출주와 금융주를 제외한 내수주 간에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음이 확인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유럽의 정치적 리스크와 금융권 불안,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가능성 등이 글로벌 불확실성을 높이며 글로벌 경기와 수출모멘텀을 약화시킬 소지가 크다. 이러한 변화가 가시화될 경우 수출비중이 높은 IT업종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IT업황에 대한 기대감은 약해지고, 이익 레벨다운은 불가피할 것이다.


그러나 IT업종의 이익레벨다운이 현실화된다 해도 이익모멘텀이 꺾일 가능성은 낮다. 지난달 말 기준 2017년 이익모멘텀을 보면 IT가전, IT하드웨어, 디스플레이, 반도체가 1~4위권에 포진해 있다. 이익모멘텀 레벨 또한 30~200%에 달한다. 즉, 반도체 이익이 23% 하향 조정되고, IT가전 이익이 50% 하향 조정되지 않는 한 IT업종의 플러스 이익모멘텀은 유효하다. 오히려 IT를 제외한 다른 업종들의 2017년 이익모멘텀 마이너스 반전 가능성이 더 커지며 IT업종의 매력도가 더 주목받을 수 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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