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혜 인턴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세월호 참사 1000일을 하루 앞둔 8일 안산 단원고 기억교실을 방문했다.
유 의원은 안산 교육지원청에 마련된 단원고 기억교실을 방문한 뒤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그는 “내일이 세월호 1000일인데 아직도 세월호는 인양되지 못했다. 저 세상에 간 영혼들의 밝은 사진을 보면서 부끄럽고 죄스럽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2학년 7반 고(故) 허재강 군의 어머니를 만나 재강이 걸상에 앉아 재강이 얘기를 들었다. 파충류를 좋아했고 농업고등학교를 가고 싶어 했다는 이야기를”이라며 세월호 유가족과의 만남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또 “2년 전 원내대표 시절 저는 세월호 인양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해 인양 결정을 끌어냈지만, 아직도 인양되지 못해 참으로 송구하다”며 “인양과 진실규명, 그리고 안전한 나라 만들기에 더 노력하겠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유 의원은 기억의 교실 입구에 적힌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우리 모두가 함께 기억하겠습니다’는 말을 인용하며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앞둔 7일에 열린 11차 촛불집회에는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은 물론 세월호 생존 학생들도 참석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00일이 된 현재, 아직 인양되지 못한 세월호 안에는 총 9명의 미수습자가 남아 있다.
이은혜 인턴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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