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양동근이 복귀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선두 서울 삼성 썬더스의 연승을 여섯 경기에서 중단시켰다.
모비스는 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삼성을 로 제압했다.
지난달 21일 오리온전에서부터 승리를 이어온 삼성의 7연승 도전이 좌절됐다. 삼성의 원정경기 연승 행진도 다섯 경기에서 마무리됐다. 삼성은 20승7패를 기록해 앞선 경기에서 LG를 86-72로 제압한 KGC(19승8패)에 한 경기차로 쫓겼다.
반대로 모비스는 시즌 3연패와 홈경기 2연패에서 벗어났다. 모비스는 13승14패를 기록해 전자랜드와 공동 5위가 됐다.
모비스가 달라진 경기력을 보이며 시종일관 삼성을 앞섰다. 양동근 효과였다. 양동근은 3점슛 두 개 포함 13득점 했고 도움도 여섯 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22일 개막전에서 왼손목 골절을 당한 양동근이 77일 만의 복귀전에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 셈.
찰스 로드는 37득점 17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다. 함지훈은 9득점, 6리바운드, 5도움으로 살림꾼 역할을 했다.
지난 4일 송창용과 트레이트돼 일곱 시즌만에 친정 모비스로 복귀한 김효범은 21분42초를 뛰었지만 득점없이 리바운드 두 개, 도움 한 개를 기록했다. 김효범은 3점슛 네 개를 던졌으나 하나도 성공하지 못 했다. 2점슛도 하나를 시도해 실패했다.
양동근은 선발로 출전해 1쿼터 3분께 첫 야투를 성공했고 1쿼터에만 도움을 세 개 기록하며 가벼운 모습을 보였다. 모비스는 1쿼터 초반부터 터진 찰스 로드의 중거리 야투를 바탕으로 기선을 제압해 1쿼터를 19-12로 앞선채 마쳤다.
2쿼터 들어서는 삼성의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13득점을 쏟아부으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양동근이 경기를 조율한 모비스는 쉽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모비스는 두 자리수로 점수차를 벌리며 전반을 42-31로 앞선채 마쳤다.
계속해서 두 자리수 점수차로 끌려가던 4쿼터 초반 힘을 냈다. 이관희가 3점슛을 성공시켰고 김준일이 연속 4득점하고 임동섭의 컷인 득점까지 이어지면서 4쿼터 4분께 63-68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하지만 로드에게 실점을 잇달아 허용하며 더 이상 추격하지 못 했다.
모비스는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함지훈이 가로채기를 통해 속공 기회를 만들었고 로드의 덩크슛으로 이어지면서 78-66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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