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27)는 한국 귀화를 원하는 이유로 "애정"이라고 했다.
라틀리프는 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한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맹활약하며 서울 삼성 썬더스의 6연승을 이끌었다.
라틀리프는 지난 1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한 전주 KCC 이지스와의 정규리그 원정경기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새해 목표를 묻는 질문에 "한국 여권"이라고 답하며 귀화 의지를 보였다.
라틀리프는 "귀화 이유는 한 가지만 꼽을 수 없지만 가장 큰 것은 이 나라에 대한 애정이었다"면서 " 실력이 있기 때문에 여러 곳에서 오퍼가 오는 것이 사실이고 그럼에도 매년 한국에 돌아오는 이유가 있었고 한국 음식, 한국 사람들의 정. 안전한 환경 등이 고려가 되었다"고 했다.
이어 "대표팀에 여러모로 기여하고 싶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안기고 싶고 올림픽은 출전 못한지 오래됐다고 들었다. 기회를 준다면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라틀리프는 "귀화 절차가 간단하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나는 아직 스물일곱이다. 뛸 날이 많이 남아있고 조급한 마음은 없다. 길어지더라도 기다릴 마음이 있다"고 했다.
라틀리프가 귀화할 경우 KBL이 그를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 혹은 귀화 선수로 별도로 두는 등 어떻게 등록할 지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
라틀리프는 "국내 선수로 봐줬으면 한다"꼬 했다. 그는 "한국에서 5년째 뛰고 있는데 뛰면 뛸수록 한국에 적응하게 되고 애런 헤인즈 등과 뛰다보면 해마다 새로 오는 선수들과 내가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 스스로 한국에서 뛰는 선수로 느껴지기 때문에 국내 선수로 당연히 취급받고 싶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