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8년 만에 원유 생산량 감축에 합의했지만, 셰일오일 때문에 유가가 오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콧 달링 JP모건 아·태지역 석유가스 리서치 대표는 4일(현지시간) CNBC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셰일오일 업체들이 생산을 늘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OPEC 회원들의 석유생산 감축 합의 전 배럴당 50달러를 하회했던 서부텍사스유(WTI)는 5일 아시아 상품시장에서 배럴당 53달러까지, 브렌트유는 56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달링 대표는 오는 하반기까지 WTI가 50달러선에 머문다면 셰일오일 업체들의 생산량은 하루 20만배럴 늘어날 것이며, 60달러까지 오른다면 60만배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상의 유가상승은 최대 100만배럴의 셰일오일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결국 OPEC의 원유 생산 감축으로 인한 유가상승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뜻이다. JP모건은 브렌트유 가격이 올해 평균 배럴당 58달러선에서 머물 것이며, 4분기로 접어들면 셰일오일 생산이 늘면서 배럴당 55달러 정도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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