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미국 뉴욕에서 4일(현지시간) 통근열차가 탈선해 10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미 언론들은 이번 사고로 103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10여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뉴욕 브루클린 지역의 대형 환승역인 '애틀랜틱 터미널'에서 오전 8시 30분께 발생했다. 뉴욕 남부 파록어웨이를 출발한 '롱아일랜드 레일로드(LIRR)' 노선의 열차 한 대가 승강장에 저속으로 진입하다가, 멈추지 않고 정지 범퍼를 들이 받으면서 사고가 벌어졌다.
열차는 곧바로 선로를 벗어났고, 열차가 크게 흔들리면서 내부의 좌석, 유리창, 출입문 등 기물이 부서졌다.
사고 조사 당국은 열차에 500~600여명이 타고 있었으며 6량의 열차 가운데 앞쪽 2량의 파손 정도가 컸다고 밝혔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다리 골절이 가장 큰 부상인 것 같다고 전했다. 승객들은 경찰과 소방대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역사를 빠져나온 상태다. 수사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롱아일랜드 레일로드는 미국의 최대 통근 노선으로, 하루 33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애틀랜틱 터미널은 뉴욕의 9개 지하철 노선이 교차하는 대형 환승역으로, 뉴욕 일원에서 가장 복잡한 역 가운데 하나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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