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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보호무역 태풍]높아지는 미국 무역장벽…한중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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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보호무역 태풍]높아지는 미국 무역장벽…한중일 '비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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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뉴욕 김근철 특파원]'무역적자를 줄여라'. 오는 20일 본격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정권의 통상정책 모토다. 이를 위해 트럼프 당선인은 보호무역주의 색이 짙은 인사들을 통상ㆍ무역 수장에 대거 임명했다. 대미 흑자폭이 큰 중국과 일본 등 무역파트너들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소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3일(현지시간)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지명한 로버트 라이시저 전 USTR 부대표를 지명한 것은 트럼프가 취임직후부터 초강경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워 각종 자유무역협정 재협상과 수입 제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라이시저는 도널드 레이건 정부시절에서 USTR 부대표로서 20여 개 양자무역협정에 참여했다. 이후 1980년대 말 민간 부문으로 옮겨 통상 전문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그는 현재 미 최대 로펌 가운데 하나인 스캐든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재직중이며 특히 수입 제품에 대한 반덤핑 제소와 고율관세 부과 업무에 집중해왔다.


월스트리트 저널(WSJ)도 이날 라이시저가 자유무역 주의에 따른 미국 산업 피해를 강조하면서 수입 장벽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을 강조해온 점에 주목하면서 "이번 지명이 향후 해외 제품의 미국 수입을 제한하려는 트럼프 당선인의 의중을 잘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도 이날 성명에서 "라이시저는 미국 노동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좋은 무역협정들을 위해 우리가 싸우는 데 있어 미국을 대표하는 탁월한 업무를 할 것"이라며 기대를 보였다.


미국의 주요 무역국인 중국, 일본에게는 불똥이 떨어졌다. 이번 인사의 배경에는 사상 최대를 기록한 대중 무역적자가 있다는 분석이다. 2015년 대중 무역적자는 3657억달러로,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기 전인 2000년 대비 4배 이상으로 늘었다.


중국만큼은 아니지만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결코 작지 않은 일본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우선주의'를 내거는 미국 차기 정부가 무역적자 축소를 전면에 내세웠다"며 "(자유무역에서) 관리무역으로 정책을 바꾸고, 무역 상대국에 미국 상품 수입 목표 도입 등 강경책을 추구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했다.


특히 라이시저 전 USTR 부대표가 지난 1980년대 중반, 일본에 철강 수출 자율규제를 적용했던 미일 철강회담을 이끈 인사라는 것이 일본에게는 부담스럽다. 니혼게이자이뿐만 아니라 지지통신도 이를 언급하며 "대미 흑자가 큰 일본에도 엄격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며 경계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과거 일본의 무역흑자에 대해 언급한 것 역시 걱정거리다. 트럼프는 지난해 대선 입후보 당시 연설에서 "일본은 미국에 수백만 대의 자동차를 수출하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일본은행(BOJ)의 금융완화정책에 대해서도 "자국 통화의 약세를 유도한다"며 비판한 바 있다.


같은 맥락에서 한국 기업들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강경방침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 그는 대선 당시 연설에서 "연간 한국산 TV 수천대를 사는데, 미국에서는 TV를 만드는 곳이 없다"며 자국기업 보호주의를 내비쳤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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