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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연초 호텔은 문전성시…조식 먹으러 대기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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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일 새해 첫 날, 호텔 조식뷔페 줄 설 정도로 인기
'가치소비' 덕분에 고객층 다양해지면서 호텔 수요↑

불황에도 연초 호텔은 문전성시…조식 먹으러 대기줄까지 지난 1일 신라호텔서울의 뷔페업장 파크뷰에는 투숙객들이 조식을 먹으러 입장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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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직장인 서모씨는 지난 12월31일 친구와 함께 연말연시를 보내려고 신라호텔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투숙 후 다음날 조식을 먹기 위해 식음료업장에 내려가니 이미 앞에는 10여명이 넘는 이들이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씨는 "호텔에서 줄서서 조식 먹기는 처음이었다"면서 "불황이라고 하는데 호텔은 예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불황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이 겹치면서 유통가가 연말연시 특수 실종을 우려하고 있지만, 특급호텔가는 신년을 맞아 호텔을 찾은 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더플라자호텔은 지난달 31일 객실은 100% 만실을 기록했다.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보려는 이들을 중심으로 호텔 수요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호텔 관계자는 "연말에는 행사도 많아 예약률이 특히 높다"고 말했다.

신라호텔서울 역시 이날 객실이 모두 찬 것은 물론 뷔페업장인 파크뷰의 경우, 예약이 일찌감치 마감돼 일주일전에는 식사 예약조차 불가능할 정도였다.


그랜드하얏트호텔도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어 객실이 대부분 찼다. 하얏트 호텔은 호텔 내 아이스링크장을 운영하고 있어 호텔서 묵으면서 겨울스포츠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 시내 야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연인들에게 특히 인기다. 하얏트 호텔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패키지 판매량으로 봤을 때에는 지난해보다 10% 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짧은 연휴기간을 이용해 연말에 제주 내 호텔을 이용하려는 고객도 늘었다. 해비치호텔은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에 예약이 3일 모두 꽉 찼다. 리조트 쪽의 객실까지 포함할 경우 23일 예약률은 90%, 25일은 85%에 달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호텔, 리조트 모두 만실됐다. 또한 크리스마스에 특별한 식사를 하려는 고객들로 호텔 내 파인레스토랑은 이미 이달 초에 24일과 25일 모두 저녁 예약이 마감됐다.


특급호텔들이 연말연시에 특수를 누리는 것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가치소비' 트렌드 덕분이다. 매년 12월 연말에는 오븟하고 편안하게 호텔서 쉬려는 투숙객들이 몰려오는 달이긴 했지만, 최근들어 호텔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나를 위한 투자'에 관대해지면서 더욱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호텔 관계자들 설명이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불황이라고는 하지만 본인이 가치를 부여하거나 만족도가 높은 분야에는 과감히 지갑을 여는 소비행태가 생기면서 호텔을 찾는 층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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