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불황에도 연초 호텔은 문전성시…조식 먹으러 대기줄까지

시계아이콘01분 0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1월1일 새해 첫 날, 호텔 조식뷔페 줄 설 정도로 인기
'가치소비' 덕분에 고객층 다양해지면서 호텔 수요↑

불황에도 연초 호텔은 문전성시…조식 먹으러 대기줄까지 지난 1일 신라호텔서울의 뷔페업장 파크뷰에는 투숙객들이 조식을 먹으러 입장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AD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직장인 서모씨는 지난 12월31일 친구와 함께 연말연시를 보내려고 신라호텔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투숙 후 다음날 조식을 먹기 위해 식음료업장에 내려가니 이미 앞에는 10여명이 넘는 이들이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씨는 "호텔에서 줄서서 조식 먹기는 처음이었다"면서 "불황이라고 하는데 호텔은 예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불황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이 겹치면서 유통가가 연말연시 특수 실종을 우려하고 있지만, 특급호텔가는 신년을 맞아 호텔을 찾은 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더플라자호텔은 지난달 31일 객실은 100% 만실을 기록했다.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보려는 이들을 중심으로 호텔 수요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호텔 관계자는 "연말에는 행사도 많아 예약률이 특히 높다"고 말했다.

신라호텔서울 역시 이날 객실이 모두 찬 것은 물론 뷔페업장인 파크뷰의 경우, 예약이 일찌감치 마감돼 일주일전에는 식사 예약조차 불가능할 정도였다.


그랜드하얏트호텔도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어 객실이 대부분 찼다. 하얏트 호텔은 호텔 내 아이스링크장을 운영하고 있어 호텔서 묵으면서 겨울스포츠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 시내 야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연인들에게 특히 인기다. 하얏트 호텔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패키지 판매량으로 봤을 때에는 지난해보다 10% 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짧은 연휴기간을 이용해 연말에 제주 내 호텔을 이용하려는 고객도 늘었다. 해비치호텔은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에 예약이 3일 모두 꽉 찼다. 리조트 쪽의 객실까지 포함할 경우 23일 예약률은 90%, 25일은 85%에 달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호텔, 리조트 모두 만실됐다. 또한 크리스마스에 특별한 식사를 하려는 고객들로 호텔 내 파인레스토랑은 이미 이달 초에 24일과 25일 모두 저녁 예약이 마감됐다.


특급호텔들이 연말연시에 특수를 누리는 것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가치소비' 트렌드 덕분이다. 매년 12월 연말에는 오븟하고 편안하게 호텔서 쉬려는 투숙객들이 몰려오는 달이긴 했지만, 최근들어 호텔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나를 위한 투자'에 관대해지면서 더욱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호텔 관계자들 설명이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불황이라고는 하지만 본인이 가치를 부여하거나 만족도가 높은 분야에는 과감히 지갑을 여는 소비행태가 생기면서 호텔을 찾는 층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