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한화생명이 내년에 신계약가치 기반의 상품판매와 보험의 본원적 손익관리 강화, 운용자산이익률 제고 등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한화생명은 16일 경기도 용인 연수원에서 차남규 사장과 본사 임원·팀장, 영업현장 관리자 등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3대 중점 추진 방향을 이같이 설정했다.
이를 위해 영업 부문에서는 신계약가치 중심의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중장기 효율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고객과 설계사들이 참여하는 상품개발 채널을 구축해 시장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CI(Critical Illness)의 정의를 단순화한 GI(General Illness)보험, 변액과 일반간 이동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변액연금 등의 상품을 내년 초 출시한다. 또 설계사를 위한 고객관계관리 인프라 고도화 및 빅데이터를 연계한 고객관리지원모델을 개발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지난 1일 조직개편을 통해 최고혁신책임자를 CEO 직속으로 신설한데 이어 내년 1분기 5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발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계리시스템 개선 등의 기초 인프라 구축과 함께 수익성 관리지표 개선 등의 마스터플랜 고도화도 진행한다.
투자부문에서 해외 비중과 중위험 중수익 자산군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자산운용 관련 계량모델 업그레이드로 시장 예측력을 강화하는 한편 자산배분모델 고도화를 통해 지역별, 통화별, 위험수준별 세부 전략을 정교하게 수립해 탄력적 자산배분을 추진한다. 해외사업도 강화한다. 중국의 상하이·장쑤성 등에 진출하고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과 방카슈랑스제휴를 맺는 방안 등이 추진되고 있다.
이밖에 보험상품 개발부터 계약 체결, 보험금 지급까지 보험영업 전반에 걸친 전사 차원의 프로세스 혁신을 추진하고 핀테크(금융+기술) 사업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차 사장은 "근본적, 지속적 혁신을 통해 젊고 강한 일류 한화생명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낭비요소는 철저히 줄여나가겠지만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는 과감히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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