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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금공 MBS, 최근 3년 발행물량 '절반' 은행이 소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1초

유동화증권 3년간 발행액 100.5兆…은행권이 총 47% 사들여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가 최근 3년간 발행한 주택저당증권(MBS) 중 절반에 가까운 물량을 은행권이 사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주금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업권별 MBS 투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발행된 MBS는 총 100조4864억원 규모로 이 중 약 47%(47조865억원)가 은행권에서 소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 19%(19조2635억원), 증권 15%(15조2091억원), 연기금 13%(13조858억원), 투자신탁 6%(5조8415억원) 등이 각각 뒤를 이었다.

MBS는 주금공이 적격대출이나 보금자리론 등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에게 대출재원을 공급하기 위해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이다. 대출 신청자가 은행에 주담대를 신청하면, 은행은 해당 대출채권을 주금공에 1~5개월 이내에 양도해 자금을 유동화하는 구조다.


특히 지난해에는 안심전환대출 취급 규모가 크게 늘어 MBS 발행 물량이 55조1116억원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은행권이 약 65%에 해당하는 35조8465억원의 채권을 사들였다. 당시 주금공은 시장이 폭증한 MBS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자 7년물 이하 미매각분에 대해 각 은행에게 의무 매입토록 하기도 했다.

주금공 MBS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현재 기준 올해 발행된 MBS 물량은 약 32조2600억원이다. 당초 금융 당국이 예측했던 수요(26조)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은행권은 이미 지난해 매입한 MBS 보유 물량으로 부담이 큰 상황에서 추가 매입은 부담스러운 눈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리가 상승세인 데다 채권값이 하락하는 등 채권시장 자체가 저평가되고 있다"며 "특히 MBS 장기물은 더욱 매력적인 투자수단이 아니다"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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