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올 3분기(7~9월) 우리나라 기업들의 매출이 감소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매출액이 전년동비대비 줄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6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3분기 외감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4.8%로 전분기(-1.9%)보다 감소폭이 늘었다. 기업의 성장성을 의미하는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4.3%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업종별로 제조업이 운송장비, 기계·전기전자,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6.1% 감소했다. 2분기(-2%)보다 감소폭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식음료·담배를 제외하고는 전 부문에서 감소세로 돌아서거나 감소폭이 늘었다.
비제조업도 매출액 감소율이 확대됐다. 3분기 비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2.9%로 지난해 1분기(-3.2%)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건설업이 -5.5%를 기록해 비제조업 매출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중소기업의 2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5.2%를 기록, 전분기(-2.3%)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중소기업은 2분기 -0.2%에서 3분기 -3.2%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말 현재 금융감독원 지정 외감기업 중 표본업체 3062개를 대상으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84%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