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에 금융안정측면이 빠졌다”
15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마친 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자들과 만나 말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기준금리 인하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를 일축하면서 내년도 기준금리가 동결에 무게가 실리는 부분이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7일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2.4%로 낮추고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뿐 아니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주문했다. KDI는 충분한 확장적 거시경제 정책이 원활하게 추진될 경우 경기 둔화를 일부 완충할 수 있을 것으로 조언했다.
이 총재는 “성장과 물가만 보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금융안정측면을 봐야한다”고 밝혔다. 금융안정리스크에 문제가 생길 경우 성장과 물가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대단히 크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금리인하가 전혀 없다는 말은 아니지만 성장이 어떻게 될지 좀더 보겠다. 현재로서는 고려하지 않는다. 신중을 기하겠다”며 “금융안정리스크 문제에 대해 크게 우려는 안하지만 우려는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금 상황을 보면 대외 불확실성이 높고, 특히 금융시장 변동성이 대단히 높은 상황에서는 금융안정에 한층 유의할 수밖에 없다”며 “금융 불균형이 더 누적돼 금융안정이 훼손된다면 성장과 물가에 지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통화당국뿐만 아니라 정책당국 입장에서도 중요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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